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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육아] 프랑스 부모들의 미운 네 살? 대처법 미운 세 살은 꼭 세 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네 살, 다섯 살, 여섯 살.... 아마도 아이와의 전쟁(?) 같은 훈육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진다. 미운 세 살 (두 돌이 지난) 아이를 육아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건데 세 살짜리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생각만큼 엄청 힘들지는 않다. 다른 부모들의 미운 세 살 아이들의 평가에 비해서. 종종 이제 막 두 돌이 지난 아이들을 부모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비합리적인 작은 괴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과장이 심하네'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그 글을 쓴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어린아이와 함께 생활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평화로울 수만은 없으니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
[프랑스육아] 프랑스 부모들의 미운 세 살 대처법 프랑스에서는 미운 세 살을 끔찍한 나이l'âge terrible라고 부른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마 쉽게 이해할 것 같다. 두 돌이 지나면서 아이에게 짜증이 부쩍 늘어난다. 이유 없이 화를 내고, '아니요', '싫어요'를 반복하기 시작한다. 성장 시기적 특징을 알고 아이를 바라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바쁜 아침에, 피곤한 저녁 시간 때,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아니요'를 외치며 고집을 부리는 아이를 받아주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정도가 심하면 일상에서조차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이 시기를 버거워하는 프랑스 부모들도 많은지 대표적인 육아 채널La Maison des maternelles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토론도 하고, 대처 방법도 소개한 내용이 있어 요약해 본다. 자율성을 향한 길 이미 잘 ..
[프랑스육아] 자녀의 한계 설정poser des limites 아이가 자라서 걷기 시작하고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면, 흔히 첫 번째 갈등이 시작된다. 이때 확실한 한계 설정은 이러한 상황을 관리하거나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한계를 설정해야 하는 이유?아이들에게는 틀과 한계는 신체적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직 주변의 위험을 완전하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변적 위험에서 아이를 보호하는데 한계를 활용한다. 이러한 규칙은 일관되게 적용될 때 그 진가가 발휘한다. 또한 적절한 한계 설정은 아이들에게 지침을 제공한다. 한계를 설정하는 방법?우리는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가르치고 싶은지 아주 일찍부터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싶은가요? 당신의 자녀가 어떤 어른이 되기를 바라나요? 부모가 물려주고 싶은 중요한 가치를 아이와 논의하..
어린이 마음 챙김을 위한 프랑스 책, 《Calme et attentif comme une frog》 리뷰 오늘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어린이 마음 챙김과 명상을 위한 책. 제목에서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책은 개구리의 조용하고 세심하면서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아이들의 마음 챙김의 기술을 서술하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 챙김의 개념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관련 일화와 연습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과도 함께 읽고 마음 챙김을 소개하고 실천하면서 감정, 스트레스, 불안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실습과 연습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명상을 하거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는 마음 수련의 방법을 익히는데 특히 유용할 듯 보인다. 표..
훈육과 한계 설정 프랑스 육아책 《J'ai tout essayé》 리뷰 part. 2 요즘 육아에서 자주 듣는 단어가 부모의 한계 설정이다. 부모의 명확한 지침을 세우고, 그 규칙 안에서 아이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행동, 책임감,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르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명확한 규칙과 기대치를 설정하고, 일관성 있는 적용이 필요하고, 칭찬과 보상을 통한 긍정적인 강화와 역할 모델을 제공하고, 아이와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며, 아이의 연령에 맞는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스 육아를 학습하다 보면 비슷한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러한 한계 설정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도 그 방법과 정도는 의견이 분분하다. 프랑스 육아에서 한계 설정과 훈육을 이야기할 때 징..
아이들의 행동 안내서 프랑스 육아책 《J'ai tout essayé》 리뷰 part. 1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내 아이가 하면 왜 짜증이 나는 걸까? 어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떨어뜨려서 깨뜨렸는데 달려가 '그러니까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옆집 아이였다면 '괜찮니?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라고 물어봤을 것을 내 아이에게만 유독 짜증 섞인 말이 나온다. 이것뿐인가, 만 두 살이 지나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 '노'를 입에 달고 살고, 변덕이 심해지고, 울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아이와의 일상은 결국 싸우다시피 흘러간다. 이쯤 되면 아이들의 모든 행동들이 과도하거나 성가시게 느껴진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른 금쪽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해 보면서 흠칫 놀랐다도 이 정도는 아니라며 안심을 하기도 한다. J'ai tout essayé 모든 걸 시도..
[여행/파리/추천] 파리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곳 추천 아이와 함께 파리 여행을 왔다면 꼭 들려봐야 할 곳들이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뿐만 아니라 시간만 잘 맞춘다면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천천히 즐겨봐도 좋을 것 같다. 박물관 국립자연사박물관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거대하지는 않지만 매우 인상적인 (박제된) 동물들을 보고 학습할 수 있다. 유럽 연합 국민이어야 26세 미만 무료입장 혜택을 챙길 수 있다. 가격 : 진화 갤러리와 어린이 갤러리를 감상하고 싶다면 €12 이용 시간 : 수요일~월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마지막 입장 오후 5시 15분), 화요일은 휴관 초콜릿 박물관Choco-Story Paris - Le musée du chocolat초콜릿 하면 스위스지만 프랑스인의 초콜..
[프랑스육아] 프랑스 육아의 시작, 프랑수와즈 돌토Françoise Dolto 프랑스에서 육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이름이 있는데, 그중에 단연 프랑수아즈 돌토Françoise Dolto는 프랑스인의 대모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 육아를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한 부모로서 아동 정신 분석 학자로서의 그녀에게 경외감 같은 것이 생긴다. 물론 오은영 박사님도 대단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책 몇 권을 읽게 되었는데, 그녀의 책을 읽고 나서 오늘날 프랑스 육아의 이론적 근간이 이루고 있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책들은 천천히 소개하고 오늘은 그녀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간단한 블로그 글 하나 남겨 놓는다. 돌토의 유년시절, 그녀에게 있어 가족은 아동 정신 분석학자로써 갖는 그녀의 이력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녀의 이론을 살펴보면 그녀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