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17)
프랑스의 영재 교육, 그리고 HPI (haut potentiel intellectuel) 프랑스에서 영재는 Haut Potentiel Intellectuel(HPI) 지수로 측정한다. HPI를 직역하면 '지능 잠재력이 높은 사람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지능이 평균보다 높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프랑스 용어로, IQ 테스트에서 상위 2~5%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이들을 의미한다. 프랑스 사회에서는 이러한 HPI를 단순한 학문적 지표로 보는 것을 넘어, 정서적 민감성, 창의성, 그리고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로 이해하고 특별한 교육을 지원한다.  전반적인 프랑스 부모들의 교육열은 한국의 부모들과는 다르다. 지식의 학습보다는 예술이나 스포츠, 철학 같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그럼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특..
프랑스에서 영재 아이를 알아보는 방법 (feat HPI, haut potentiel intellectuel) 프랑스에서는 지능이 일반 사람들보다 높은 사람들을 HPI(haut potentiel intellectuel, 지능 잠재력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이런 부류의 아이, 영재를 구분할 수 있는 무료 테스트도 존재하지만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12가지 특징을 정리하고 있다.   1. 지적 능력, IQ 레벨 HPI의 첫 번째 신호는 당연하지만 평균 이상의 IQ가 밑바탕이 된다. 일반적으로 IQ가 130 이상인 경우 고위험 인지능력으로 분류된다. IQ를 평가하기 위해 WAIS-IV라는 심리 측정 기준이 사용되며, 심리적 평가와 성격 검사를 통해 고위험 인지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과민성 HPI는 감정적이고 감각적으로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아이들은 일상적인 ..
디지털 시대, 프랑스 부모의 디지털 기기 사용 가이드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가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것에 무척이나 관대하다. 하지만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의 디지털기기 노출에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프랑스의 통신 규제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2세 이상의 인구 중 무려 84%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5세 미만 남학생의 30%와 여학생의 41%가 12세 이전에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 프랑스 정부는 부모들을 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과도한 디지털 사용은 어떤 연령대에서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
프랑스 부모들이 말하는 위로와 마음 읽기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헬렌 호마노(Hélène Romano)는 최근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은 종종 감정적 고통을 다르게 표현한다. 아이들의 미성숙한 표현을 무시하거나 단순하게 치부하는 것은 그들과의 신뢰가 끊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녀는 또한 아이의 아픔을 인정하고 그들을 결코 혼자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아이의 슬픔을 함께 이해하고,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마음 읽기 방법을 제시 아래처럼 제시했다.  우리는 흔히 "울지 마, 다 괜찮아"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또, "그렇구나" 같은 간단한 말로 아이를 위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은 아이의 심리적 아픔..
헬리콥터 부모, 과잉 육아(hyper-parentalité)를 대하는 프랑스 부모의 자세 아이를 과잉 보호하고 통제하는 부모를 일컬어 흔히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s)라고 말한다. 책을 리뷰까지 했었던 미국 엘리트 교육법이라고 소개할 만큼 아이의 삶을 지나치게 관여하려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부모들을 하이퍼 빠홍딸리테(hyper-parentalité)라고 부른다.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타이거 마더》 리뷰에이미 추아의 《타이거 마더》는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논란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육아책이다. 이 책은 작가이자 예일 대학교 교수 에이미 추아가 자신의 두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lepapacoreen.tistory.com프랑스에서도 과잉 육아는 경계의 대상이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삶의 통제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심리는 ..
프랑스 부모의 소통과 멘탈리즘 육아는 기술일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육아를 기술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를 대함에 있어 효율적이고, 전문적이고, 발전적인 선택을 중시한다, 하지만 프랑스 부모들을 상대하다 보면 육아를 기술보다는 예술처럼 대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효율성보다는 감성, 전문성보다는 따뜻함, 발전보다는 안정감을 중시한다. 그들의 이러한 가치관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경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멘탈리즘 멘탈리즘이란, 인간의 심리와 비언어적 신호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의 다리를 놓는 기술을 의미한다. 주로 심리학, 관찰력,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육아에 접목하면 부모는 아이의 말과 행동 이면에 숨겨진 진짜 감정을 읽고, 그들이 표현하지 못한..
프랑스 엄마들의 "모성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 우리는 엄마라는 존재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모성애"는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여성과 어머니라는 정체성을 정의하는 핵심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어머니로서의 본능이 깨어나고, 이는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는 당연한 엄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그 이유 중에 하나가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너무나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모성과 관련된 경험도 점점 더 복합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흐름이다. 동시에 과학적 연구들은 모성 본능이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잇다.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과정은 아닐까? "모성애"의 새..
프랑스 육아, 그들이 생각하는 보호와 과잉보호 과거에 비해 요즘 프랑스 부모들은 과잉보호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프랑스 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안전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로 인해 아이의 독립성을 제한한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부모들의 양육방식은 매우 독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를 믿고, 맡기고, 또 기다려주는 자세를 대부분의 프랑스 부모들에게서 볼 수 있었다. 부모들은 자신의 역할이 아이를 보호하면서도 그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헬리콥터 부모 영국의 의사 윌리엄 버드(William Bird)가 실시한 영국의 북부 도시 셰필드(Sheffield) 출신의 한 가족의 조사에 프랑스 부모들은 집중한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