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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프랑스 육아

프랑스 엄마들의 "모성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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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엄마라는 존재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모성애"는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여성과 어머니라는 정체성을 정의하는 핵심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어머니로서의 본능이 깨어나고, 이는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는 당연한 엄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너무나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모성과 관련된 경험도 점점 더 복합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흐름이다. 동시에 과학적 연구들은 모성 본능이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잇다.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과정은 아닐까?

 

"모성애"의 새로운 정의

 

 

모성애는 일반적으로 어머니가 자녀에게 느끼는 본질적이고 즉각적인 사랑, 보호, 양육의 충동으로 설명되어 왔다. 이러한 정의는 아이의 생존과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여성이 자연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본능적인 기제로 여겨져 왔다. 아이를 향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랑의 감정,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모성애는 아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진화적 전략으로 설명되어 왔다. 예를 들어, 포유류 어미가 자식을 보호하고 먹이를 주는 행동은 종족 보존을 위한 필수적인 행동처럼 설명되었다. 인간의 경우, 옥시토신(일명 '사랑 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은 출산과 수유 과정에서 분비되어 어머니와 아이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조산사는 한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아기가 태어날 때 부모들은 웃기도 하고, 역겨워하기도 하며, 매우 흥분하는 등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미소로 아이를 마주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기절하거나 가녀린 아이를 품에 안는 과정이 힘든 부모들도 있다고 말한다. 아기가 다칠까봐 두려워하거나 품에 안을 때까지 시간을 갖고 거리를 두는 엄마 등 아이를 맞이하는 반응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사람이 부모가 되는 것은 순간의 변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부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역할을 배우고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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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이 아니라 사랑

 

 

프랑스 엄마들은 모성은 본능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믿는다. 더는 그녀 안에 새겨진 본질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의 첫 만남은 연인 간의 사랑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여러 형태로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간혹 아이에게 감정을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격한 감정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더욱 자연스럽게 여긴다. 더욱이 여성의 경우에는 출산 후 몸과 마음이 혼란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감정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이러한 혼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사실은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내 아이에 대한 사랑이 본능적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성애, 혹은 모성 본능을 아이에 대한 단순한 반응처럼 치부하는 것도 문제이다. 아이와의 관계 또한 훌륭한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감정적 접근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예비 부모 교육에서 신생아를 만나는 경험을 연애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사랑에 빠지기까지 시간과 거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때로는 부모와 자식이 처음에는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을 수도 있다. 만남의 방식은 수 천 가지가 넘는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또 결과 또한 동일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사랑스럽지
않았어요

 

출산 후 부모, 특히 여성들은 몸과 마음 상태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출산 직후 여성들은 감정적으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감정적 격변은 주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 엄마들은 아이를 낳은 직후부터 강한 본능적인 연결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아이는 사랑스럽겠지만 아이와의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 할지라도 그 정도는 다를 수 있다. 아이와의 관계를 만들고 애정이 형성되는 기간과 질도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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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여성에게 부과된 사회적 의무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성애는 어떻게 시작 되었을까? 모성애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매우 다르게 해석되어 왔다. 때로는 여성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개념으로, 때로는 여성에게 부과된 사회적 의무로 해석되어 왔다.

고대 사회에서는 모성이 주로 여성의 생물학적 역할에 집중되엇다. 후손을 낳고 기르는 데 집중되었다. 하지만 근대에 이르러, 특히 산업화 이후, 모성은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을 넘어 도덕적 책임과 국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되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이상적인 어머니"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여성은 가정을 돌보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최적화된 존재로 묘사되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여성들에게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요구되었다. 이를 거부하거나 실패하는 여성은 종종 비난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모성 본능이 모든 여성에게 "타고난 것"이라는 믿음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어머니가 되는 것을 선택하지 않거나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은 사회적 낙인을 찍는 기준으로 활용되었다.

 

 

 

모성애가 단순히 여성의 본질적이고 불변적인 특징일까하는 질문은 과학적으로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생물학과 심리학 분야에서는 이 본능이 본래적이라기보다는 환경적, 경험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보고 있다.

출산과 관련된 생리적 과정은 모성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출산과 수유 중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어머니와 아이 사이의 애착 형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호르몬적 반응은 신생아 돌봄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민감하고 직관적으로 반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이 반드시 생물학적 어머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입양 부모나 아버지, 할머지와 같은 주양육자, 심지어 일부 동물 실험에서도 옥시토신의 분비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생물학적 반응은 본능보다는 학습과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심리학에서는 모성 본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따라 변화한다고 설명한다. 어머니의 초기 양육 경험, 사회적 지원 체계, 문화적 가치 등이 그녀의 양육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여성은 출산 후 자연스럽게 어머니 역할에 적응하지만, 다른 여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양육 기술과 애착을 형성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모성 본능이 여성의 본질적인 성격보다는 아이와의 관계를 통해 발전되는 후천적인 자질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성애는 타고난 충동과 학습된 행동 사이의 경계선에 위치한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반응하거나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충동은 본능적일 수 있지만, 아이의 정서적 요구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은 주로 학습을 통해 형성된다고 보는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과학적 관점에서 모성 본능은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으로 축소될 수 없다. 오히려 개인의 경험이나 문화적 배경, 사회적 환경에 기안한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복잡한 과정이라는 설명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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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형성의 어려움

 

 

아이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 이러한 애착 형성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직면했을때 최대한 빠른 조치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아이와의 애착은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다. 자연스러운 감정적 변화에 현명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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