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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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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연스러운 육아를 위한 책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 리뷰 어디선가 들었다. TMI 가 오늘날의 육아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그렇다면 가장 자연스러운 육아란 무엇일까? 인위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의 육아를 이야기하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진 리드로프Jean Liedloff의 《the Continuum Concept》은 인간 발달과 육아를 탐구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1975년에 출간된 오래된 이 책은 이미 오래전 우리나라에도 아마존 예콰나족에게서 '인간 본성을 존중하는 육아법'으로 유명했다. 이 책은 저자 진 리드로프가 남미 원주민 부족과 함께 살면서 겪은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쓰였다. 육아에 대한 선구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음과 동시에 현대 사회 관행, 특히 자녀 양육의 맥락에서 아이..
행복한 어린 시절의 중요성, 육아책 《Pour une enfance heureuse》 리뷰 프랑스 육아를 학습하다 보면 '긍정 육아l'education positive'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나중에 언젠가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짧게만 설명하면 친절함과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육아 방식으로 아이의 필요 를 듣고 자율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방법이다. 긍정 육아의 핵심의 아이의 행복에 있다. 아이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위한 이 책처럼.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하여》라니, '간강 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조금씩 아이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지금, 필요한 책이 될 것 같았다. 2014년에 출판된 이 책은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발달과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 캐서린 게겐은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
프랑스 부모들의 지혜, 육아책 《베베 데이 바이 데이》 리뷰 《Bringing Up Bébé》의 작가 파멜라 드러커만Pamela Druckerman는 프랑스 육아 에세이의 성공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적용 가능한 프랑스 부모들의 육아 팁을 정리해서 내놓았다. 《Bébé Day by Day》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은 100가지 키 포인트로 프랑스 부모들의 육아 방식을 정리해 놓았다. 어느 에세이나 그렇듯 개인적인 시선은 언제나 찬반으로 나뉘어 논쟁한다. 비판과 공감. 그녀는 첫 에세이의 성공 이후 미국 육아에 대한 그녀의 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청이 쇄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녀의 관찰이 부유한 파리인에게만 국한되었는지 아니면 프랑스 육아 전체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회의론까지도. 비판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자신이 제기한 문제에 공감하는 미국 부모로부터 보다 자세하..
프랑스 육아의 현실적인 조언, 육아책 《프렌치 트위스트》 리뷰 나는 프랑스에서 육아를 하지만 프랑스 육아를 하면서 현타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아이에 대한 권위 의식이 살아날 때, 끝없는 인내심을 요구할 때, 무척이나 자유롭고 소란스러운 상황에 적응해야 할 때가 대표적이다. 현지에서도 그런데 한국에서라면 어떨까? 아마도 프랑스식으로는 안 되는 일들이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와 일상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Catherine Crawford가 쓴 책 《French Twist: An American Mom's Experiment in Parisian Parenting》 은 프랑스와 미국의 육아 스타일의 차이점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책에서는 어린 두 딸을 둔 미국 엄마가 미국에서 프랑..
편식하지 않는 방법, 프랑스 육아책 《프랑스 아이들은 편식하지 않는다》 리뷰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독특하다고 느끼는 문화는 식사 문화이다. 미식가가 유독 많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자기만의 음식 가치관이 무척 뚜렷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프랑스에서 식사와 음식에 관한 부분은 아주 중요한 문화처럼 느껴진다. 이것은 육아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옆집 애나 우리 애나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이곳에서는 마주 보고 사는 이웃과도 너무나도 다른 음식을 먹고 즐긴다. 그래서인가? 프랑스 아이들은 비교적 다양한 음식에 대해 관대하다. 이러한 아이들의 육아 환경을 잘 그리고 있는 책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책의 모든 내용을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대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프랑스 아이들의 육아 환경, 특히 음식에 관한 육아에 대해서 잘 그리고 있는 것 같다. 《Fre..
어린이 마음 챙김을 위한 프랑스 책, 《Calme et attentif comme une frog》 리뷰 오늘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어린이 마음 챙김과 명상을 위한 책. 제목에서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책은 개구리의 조용하고 세심하면서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아이들의 마음 챙김의 기술을 서술하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 챙김의 개념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관련 일화와 연습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과도 함께 읽고 마음 챙김을 소개하고 실천하면서 감정, 스트레스, 불안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실습과 연습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명상을 하거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는 마음 수련의 방법을 익히는데 특히 유용할 듯 보인다. 표..
훈육과 한계 설정 프랑스 육아책 《J'ai tout essayé》 리뷰 part. 2 요즘 육아에서 자주 듣는 단어가 부모의 한계 설정이다. 부모의 명확한 지침을 세우고, 그 규칙 안에서 아이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행동, 책임감,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르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명확한 규칙과 기대치를 설정하고, 일관성 있는 적용이 필요하고, 칭찬과 보상을 통한 긍정적인 강화와 역할 모델을 제공하고, 아이와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며, 아이의 연령에 맞는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스 육아를 학습하다 보면 비슷한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러한 한계 설정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도 그 방법과 정도는 의견이 분분하다. 프랑스 육아에서 한계 설정과 훈육을 이야기할 때 징..
아이들의 행동 안내서 프랑스 육아책 《J'ai tout essayé》 리뷰 part. 1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내 아이가 하면 왜 짜증이 나는 걸까? 어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떨어뜨려서 깨뜨렸는데 달려가 '그러니까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옆집 아이였다면 '괜찮니?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라고 물어봤을 것을 내 아이에게만 유독 짜증 섞인 말이 나온다. 이것뿐인가, 만 두 살이 지나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 '노'를 입에 달고 살고, 변덕이 심해지고, 울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아이와의 일상은 결국 싸우다시피 흘러간다. 이쯤 되면 아이들의 모든 행동들이 과도하거나 성가시게 느껴진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른 금쪽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해 보면서 흠칫 놀랐다도 이 정도는 아니라며 안심을 하기도 한다. J'ai tout essayé 모든 걸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