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책 리뷰

행복한 어린 시절의 중요성, 육아책 《Pour une enfance heureuse》 리뷰

728x90
반응형

프랑스 육아를 학습하다 보면 '긍정 육아l'education positive'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나중에 언젠가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짧게만 설명하면 친절함과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육아 방식으로 아이의 필요 를 듣고 자율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방법이다. 긍정 육아의 핵심의 아이의 행복에 있다. 아이에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위한 이 책처럼.
 
 

《Pour une enfance heureuse》 by Catherine Gueguen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하여》라니, '간강 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조금씩 아이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지금, 필요한 책이 될 것 같았다. 2014년에 출판된 이 책은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발달과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 캐서린 게겐은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어떤 교육이 그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작가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종류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관대한 양육 방식이 어린이의 버릇이나 생활 습관을 망칠 수 있다는 많은 부모들의 일반적인 두려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그녀는 부모로부터 허용과 존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더 존중하고 배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아이들이 주변의 어른들을 모방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할 뿐만 아니라 존중하고 허용적인 육아 방식이 아이에게 필요한 가치와 지침을 전달하는데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어린 연령의 아이일수록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따뜻하고 사랑과 존중받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불안, 우울증, 공격성적인 성향을 더 많이 보인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을 받아온 아이들에게 인지적, 정서적 능력, 기분,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폭력 의사소통(NVC)

 
학교와 가정에서는 긍정적인 양육과 공감적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행복도 상승은 정서적 발달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실천 방식으로 비폭력 의사소통(NVC)과 Adele Faber 및 Elaine Mazlish의 실천을 강조한다.
 

1. 비폭력 의사소통 (NVC)

비폭력 의사소통은 Marshall Rosenberg가 의사소통 방식으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대화법을 의미한다. NVC의 핵심은 자연스럽게 공감과 상호 존중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관찰, 감정, 욕구, 요청의 네 가지 접근 방식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이어간다.

     - 관찰: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 감정: 관찰한 것과 관련하여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다.
     - 욕구: 왜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필요, 가치 또는 욕구 등의 이유를 설명한다.
     - 요청: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해주기를 바라는지 요청한다.

 
NVC는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해석과 우리가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는 것을 구별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언어로 전달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정리된 감정은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2. Faber와 Mazlish의 방법


《How to Talk So Kids Will Listen & Listen So Kids Will Talk》를 비롯한 여러 육아 서적의 저자인 Adele Faber와 Elaine Mazlish는 부모와 자녀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5가지 괌전에 중점을 두라고 말한다.

     - 공감: 어린이의 관점과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 적극적 경청: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의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 감정 표현하기: 아이들에게 정중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 문제 해결: 갈등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공동으로 찾기
     - 부정적인 꼬리표 피하기: 아이에게 꼬리표를 붙이지 않고 긍정적인 행동을 장려하기


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듣고 존중받는다고 느끼고 감성 지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와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았다고 느낄 때 부모와 아이는 강력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응형

 
 

엄마의 호르몬,
그리고 아이의 행복 

 
책에서는 또한 산모(엄마)의 호르몬과 아이의 행복 간의 인과 관계를 설명한다.
옥시토신은 산모의 행동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포옹, 놀기, 식사하기 등 부드럽고 사랑이 넘치는 상호작용 중에 분비되어 선순환을 형성한다. 엄마가 더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줄수록 더 많은 옥시토신이 방출되어 유대감을 강화하고 공감과 애정이 증가한다. 옥시토신의 존재와 효과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넘어서서 공감에 영향을 미치고 엄마의 불안과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도파민은 안정된 애착에서 경험하는 즐거움과 행복과 관련이 있다. 안전한 애착은 뇌의 옥시토신과 도파민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어린이의 사교성, 공감 및 자존감에 크게 기여한다.

임신, 출산, 모유수유 중 옥시토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임신 중 옥시토신 수치가 높으면 출산 후 산모는 아이에게 더욱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옥시토신은 출산 중 자궁 수축을 유도하고 모유 수유 중 모유 배출을 도와 신체적 과정과 정서적 유대감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중 하나이다.
아이들의 유년기 경험은 아이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아원과 같은 시설 보호 시설에서 몇 개월을 보낸 어린이는 입양 후에도 옥시토신 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관찰되었고 이는 초기 경험이 생물학적, 정서적 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은 통증 완화 특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애착을 강화하고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니도 한다. 즐겁고 애정 어린 상호 작용 중에 방출되는 엔도르핀은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분 조절과 사회적 지능에 중요한 세로토닌은 인간관계의 질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 수준은 특히 유아기의 상호작용의 질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육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 육아

 
책의 설명을 빌리자면 EU에서 정의한 '긍정 육아'는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명시된 아동의 최선의 이익과 권리를 존중하는 가족 행동으로 정의한다. 아이의 행복을 보장하고, 아이의 자율성을 증진하고, 그들을 지도하고, 아이들을 권리를 가진 개인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양육의 기본 원칙
- 사랑, 애정, 안전에 대한 욕구에 대응함으로써 정서적 교육을 제공
- 삶의 규칙을 확립하고 원하는 한계를 설정함으로써 안전감을 주는 구조와 지침을 전달
-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 자신의 권리를 지닌 개인으로서 인정
- 개인의 역량과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는 적절한 권한 부여
- 신체적 또는 심리적으로 굴욕적인 처벌을 제외한 비폭력 교육 지향

 
 

 

신뢰사랑에서부터 나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의 말 중에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아이를 신뢰하라.' 신뢰는 사랑에서부터 나온다. '나는 너를 믿어'라는 신뢰의 말은 아이로 하여금 삶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사랑스럽고 따뜻하며 서로 비판적이지 않은 가족 분위기는 가족 구성원 간에 신뢰, 안정감, 안전감을 조성하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힘을 기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