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었다. TMI 가 오늘날의 육아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그렇다면 가장 자연스러운 육아란 무엇일까? 인위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의 육아를 이야기하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진 리드로프Jean Liedloff의 《the Continuum Concept》은 인간 발달과 육아를 탐구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1975년에 출간된 오래된 이 책은 이미 오래전 우리나라에도 아마존 예콰나족에게서 '인간 본성을 존중하는 육아법'으로 유명했다. 이 책은 저자 진 리드로프가 남미 원주민 부족과 함께 살면서 겪은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쓰였다. 육아에 대한 선구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음과 동시에 현대 사회 관행, 특히 자녀 양육의 맥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방식이 인류의 진화적 기대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지속적인 신체 접촉,
공동 수면,
모유 수유,
즉각적인 반응,
일상적인 성인 활동에 어린이 포함
책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육아 방식으로, 고대 조상들과 같은 양육방식을 예로 든다.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기술이나 방식을 제거한 가장 원초적인 양육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부모와 유아 사이의 지속적인 신체 접촉, 공동 수면, 필요시 모유 수유, 유아 신호에 대한 보호자의 반응, 일상적인 성인 활동에 어린이를 포함하는 방식 등을 예로 들고 있다 다소 비문명적일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제법 설득력 있는 주장들이다. 그녀는 이러한 관행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성장을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The Continuum Concept 개념의 핵심은 과거의 진화를 바탕으로 인간 발달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진화생물학적으로 발전한 자연스러운 (육아) 방식이 인간 발달, 즉 양육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의미이다. 남미의 원주민 예콰나족의 양육 방식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1. 유아기의 지속적인 신체 접촉: 유아가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까지 보호자(주로 엄마)와 거의 지속적으로 신체 접촉을 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러한 접촉은 안정감과 소속감을 제공한다.
2. 공동 수면: 영유아는 부모나 다른 가족과 함께 잠을 자는데, 이는 안전감과 편안함을 조성한다.
3. 요청 시 모유 수유: 아기가 배고프거나 불편한 징후를 보일 때마다 모유 수유를 하여 반응적인 보살핌 접근 방식을 장려한다.
4.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유아의 요구는 판단 없이 즉시 충족되어 가치감과 행복감을 강화한다.
5. 성인 활동에 포함: 어린이는 성인의 일상생활과 일에 참여하여 관찰과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6. 탐험을 위한 안전한 환경 보장: 어린이는 성인의 안전 보장 하에 환경을 자유롭게 탐색한다.
7. 공동체 및 소속감: 여러 보호자와 나이 많은 형제가 양육에 기여하면서 그룹, 즉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기른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진화 역사가 발달 과정에서 특정 경험 세트를 제공했으며 이러한 배경에 맞춰 흐름에서 벗어나면 감정적,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는 스스로 배운다
책에서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개념을 강조함과 동시에 아동은 자기 보존을 위한 타고난 재능을 이미 지니고 태어났고, 이는 아이 스스로 터득하고 성장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모방할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찰, 모방, 자연스러운 참여를 통해 스스로 학습한다. 이 과정은 아이의 타고난 호기심과 사회적 본성에 의해 주도된다. 아이들은 우선 주변의 어른들과 나이 많은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배운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문화적, 사회적 발전에 필수적인 기술과 행동에 동화할 수 있다. 이때 아이들의 학습 과정에서 성인의 간섭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너무 많이 지도하거나 지시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학습 경로에서 멀어지게 되어 잠재적으로 아이들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으며 학습 과정의 일환으로 자신의 세계를 탐구해 나갈 수 있다. 그들은 단순한 관찰로 시작하여 성장함에 따라 점차 더 복잡한 활동에 참여할 수도록 발전한다. 이때 가족 구성원은 안정적이고 일관된 환경은 자녀의 자기 교육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느끼고 보호자와 일관된 관계를 가질 때 가장 잘 배운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주변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는 본능부터 성인기의 일과 동료애에 대한 욕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단계를 통해 개인의 욕구와 요구가 채워진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연속적으로 이러한 필요들이 충족되고 결국 만족스러운 삶의 여정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사회 구조와 문화적 관행이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엄마와 아기의 분리, 자연스러운 공동생활의 결여 등 현재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많은 육아 기술들이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육아에서 가장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부모, 특히 어머니의 자연스러운 본능과의 연결이라 말한다. 수많은 이유로 아이와 양육자의 분리를 강요하는 것은 부모왕 아이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현대 사회는 아마존의 부족 사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문화도, 개인에게 요구되는 기대도, 생활 방식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따르는 양육 방식의 대 전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기는 보호자와 지속적으로 원하는 만큼 접촉하고 사랑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며, 요구는 만족되어야 한다. '손 탄다'라는 이유가 호된 육아이기 이전에 아이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론 안다 환경이 이를 받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하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육아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보고 지금 따라야 하는 많은 정보들이 정말로 유효한 지는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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