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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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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과 한계 설정 프랑스 육아책 《J'ai tout essayé》 리뷰 part. 2 요즘 육아에서 자주 듣는 단어가 부모의 한계 설정이다. 부모의 명확한 지침을 세우고, 그 규칙 안에서 아이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행동, 책임감,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르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명확한 규칙과 기대치를 설정하고, 일관성 있는 적용이 필요하고, 칭찬과 보상을 통한 긍정적인 강화와 역할 모델을 제공하고, 아이와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며, 아이의 연령에 맞는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스 육아를 학습하다 보면 비슷한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러한 한계 설정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도 그 방법과 정도는 의견이 분분하다. 프랑스 육아에서 한계 설정과 훈육을 이야기할 때 징..
아이들의 행동 안내서 프랑스 육아책 《J'ai tout essayé》 리뷰 part. 1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내 아이가 하면 왜 짜증이 나는 걸까? 어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떨어뜨려서 깨뜨렸는데 달려가 '그러니까 만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옆집 아이였다면 '괜찮니?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라고 물어봤을 것을 내 아이에게만 유독 짜증 섞인 말이 나온다. 이것뿐인가, 만 두 살이 지나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 '노'를 입에 달고 살고, 변덕이 심해지고, 울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아이와의 일상은 결국 싸우다시피 흘러간다. 이쯤 되면 아이들의 모든 행동들이 과도하거나 성가시게 느껴진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른 금쪽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해 보면서 흠칫 놀랐다도 이 정도는 아니라며 안심을 하기도 한다. J'ai tout essayé 모든 걸 시도..
아이의 정서 발달 안내서, 프랑스 육아책 《Au cœur des émotions de l'enfant》 리뷰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면 간혹 내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아이의 행복, 정서적 독립,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개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큰 목표는 사라지고 눈앞에 있는 사사로운 일을 처리하기에 바쁘다. 아침에 골라준 옷을 입기 싫다는 아이에게 오늘은 그냥 입으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재촉하고, 소파 위에서 뛰어내리는 아이에게 몇 번을 얘기했는데 또 위험하게 뛰어내린다며 버럭 화낸다. 양치하기 싫다는 아이에게는 지금 당장 양치를 하지 않으면 간식을 안 주겠다고 협박을 하고, 잠자기 싫다는 아이에게는 온갖 거짓말로 겁을 잔뜩 주기도 한다. 가끔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버럭'하고 나면 날카로운 말투가, 겁을 주었던 말들이, 재촉하고 억..
육아서 같은 프랑스 부모 심리 치료서, 책 《엄마의 화는 내리고 아이의 자존감은 올리고》 리뷰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나도 그랬다. 내가 아는 (한국에 사는) 많은 이들은 그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잠도 못 자고 무척이나 애를 쓴다. 어디선가 '이제 곧 아빠가 되는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어떤 스님께 질문을 했는데 스님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좋은 아빠가 되려면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한다' 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는 말이겠거니 생각했었다. 나도 좋은 아빠가 되려고 육아서를 탐독하면서 공감 가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Il n'y a pas de parent parfait》 by Isabelle Filliozat 번역하면 '완벽한 부모는 없다' 정도가 되는 책인데, 아마존 소개 글을 읽고는 바로..
프랑스 육아책, 이사벨 필리오자의 《긍정 육아》 리뷰 프랑스의 오은영 박사라고 설명을 해야 하나? 현지에서 프랑스식(?)으로 육아를 시작한 나로서는 이사벨 필리오자Isabelle Filliozat가 더 익숙하다. 이사벨 필리오자(Isabelle Filliozat)는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이다. 긍정적인 양육과 감성 지능 분야의 연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이를 실천하는 양육으로 특히 유명하다. 그녀가 양육을 대하는 방식은 공감, 의사소통, 어린이의 요구와 감정을 이해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녀의 저서 중에서 《긍정적 육아La parentalité positive》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조언과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글 번역서는 찾을 수가 없어..
프랑스 육아책, 《프랑스 아이처럼》 리뷰 《Bringing Up Bébé》는 한국에서는 《프랑스 아이처럼》로 알려진 제법 유명한 프랑스 육아서다. 파멜라 드러커맨Pamela Druckerman은 책에서 프랑스와 미국 어린이의 양육 방식에 있어 방식적/문화적 차이를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 미국인 엄마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야기 속에서 그려지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 현실과 많이 다르지 않다. 2012년에 출간되었으니 10년이나 지났고, 이제는 우리의 육아 모습이 조금 달라질 법도한데, 얼마 전에 책이 다시 출간될 만큼 오늘의 우리에게도 유용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프랑스식 육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큰 그림을 알려주었다. 프랑스에서 주양육자로 생활하는데 필요한 대략적인 방향을 알려주었다고 해야 하나?! 책은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