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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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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부모, 과잉 육아(hyper-parentalité)를 대하는 프랑스 부모의 자세 아이를 과잉 보호하고 통제하는 부모를 일컬어 흔히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s)라고 말한다. 책을 리뷰까지 했었던 미국 엘리트 교육법이라고 소개할 만큼 아이의 삶을 지나치게 관여하려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부모들을 하이퍼 빠홍딸리테(hyper-parentalité)라고 부른다.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타이거 마더》 리뷰에이미 추아의 《타이거 마더》는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논란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육아책이다. 이 책은 작가이자 예일 대학교 교수 에이미 추아가 자신의 두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lepapacoreen.tistory.com프랑스에서도 과잉 육아는 경계의 대상이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삶의 통제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심리는 ..
프랑스 부모의 소통과 멘탈리즘 육아는 기술일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육아를 기술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를 대함에 있어 효율적이고, 전문적이고, 발전적인 선택을 중시한다, 하지만 프랑스 부모들을 상대하다 보면 육아를 기술보다는 예술처럼 대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효율성보다는 감성, 전문성보다는 따뜻함, 발전보다는 안정감을 중시한다. 그들의 이러한 가치관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경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멘탈리즘 멘탈리즘이란, 인간의 심리와 비언어적 신호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의 다리를 놓는 기술을 의미한다. 주로 심리학, 관찰력,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육아에 접목하면 부모는 아이의 말과 행동 이면에 숨겨진 진짜 감정을 읽고, 그들이 표현하지 못한..
프랑스 엄마들의 "모성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 우리는 엄마라는 존재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모성애"는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여성과 어머니라는 정체성을 정의하는 핵심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어머니로서의 본능이 깨어나고, 이는 아이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는 당연한 엄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그 이유 중에 하나가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너무나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모성과 관련된 경험도 점점 더 복합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흐름이다. 동시에 과학적 연구들은 모성 본능이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잇다.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과정은 아닐까? "모성애"의 새..
프랑스 육아, 그들이 생각하는 보호와 과잉보호 과거에 비해 요즘 프랑스 부모들은 과잉보호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프랑스 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안전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로 인해 아이의 독립성을 제한한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부모들의 양육방식은 매우 독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를 믿고, 맡기고, 또 기다려주는 자세를 대부분의 프랑스 부모들에게서 볼 수 있었다. 부모들은 자신의 역할이 아이를 보호하면서도 그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헬리콥터 부모 영국의 의사 윌리엄 버드(William Bird)가 실시한 영국의 북부 도시 셰필드(Sheffield) 출신의 한 가족의 조사에 프랑스 부모들은 집중한다. 그는..
프랑스 육아, 프랑스 부모들의 분리불안 대처법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부모는 그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지원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부모가 특히 힘들어하는 과정 중에 하나가 분리 불안에 대처하는 순간이다. 부모로서 자녀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프랑스의 부모들은 독특한 방법을 활용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일상의 루틴과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낯선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적응하는 힘을 기른다.  분리 불안은 특히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부모나 주 양육자와 떨어지는 상황에서 불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Bric-à-brac Bric-à-brac, 브릭 아 브랙이라고 읽는 이 단어는 여러 가지 작은 물건이나 잡다한 것들을 뜻하는 프랑스어..
프랑스 요즘 아빠들의 역할: 가사와 육아 분담 육아에서 부모의 역할 분담은 양육 환경을 개선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주양육자와 부양육자를 구분하고, 가정 전체적인 부분을 두고 역할을 결정하지만, 과거보다 가정에서 아빠들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남녀의 역할 구분이 비교적 평등한 프랑스에서도 아빠들이 육아와 가사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프랑스 아빠들이 가사와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아빠는 하루 평균 44분을 육아 활동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랑스 엄마가 하루 평균 93분을 육아에 할애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미치는 수치이다. (출처 ER 841 : Le temps consacré aux activités parentales) 반면 한국 아빠들은 통계..
아이와 함께 이전 같은 일상을 즐길 수 있나요?, 프랑스 부모들의 육아 라이프 임신과 출산은 어디에서나 부담이다. 특히 아기의 출생은 부모에게 큰 기쁨을 주는 동시에, 일상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처음 부모가 되는 젊은 부부에게는 예전의 자유로운 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삶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프랑스 부모들에게도 부담으로 받아들여진다. 예상치 못한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야 하는 변화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한다. 밤늦게까지 외출하거나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부모들도 이제는 아기 중심의 일상 속에서 새로운 역할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사실에 주저한다.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육아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이전 같은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
폭력적인 훈육 방식에서 벗어나는 방법 당신의 양육은 폭력적인가? 우리는 교육에 있어 아직도 폭력을 논한다. 특히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향한 타인의 폭력에는 무척이나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부모 스스로가 아이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폭력을 아직도 체벌정도의 수준에서 고려하고 있다면, 그 관점을 조금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  양육에서의 폭력성은 프랑스 부모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거리이다. 일상적 교육에서의 폭력. 훈육의 수단이라고 포장되어 자녀의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 신체적, 심리적, 언어적 폭력 같이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에게 폭력이 가해진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87%의 어린이가 이러한 폭력을 경험한다고 언급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으로 부모가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경향은 그들의 임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