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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프랑스 육아

프랑스 육아, 프랑스 부모들의 분리불안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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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부모는 그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지원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부모가 특히 힘들어하는 과정 중에 하나가 분리 불안에 대처하는 순간이다. 부모로서 자녀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프랑스의 부모들은 독특한 방법을 활용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일상의 루틴과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낯선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적응하는 힘을 기른다.

 

 

분리 불안은 특히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부모나 주 양육자와 떨어지는 상황에서 불안해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Bric-à-brac

 

Bric-à-brac, 브릭 아 브랙이라고 읽는 이 단어는 여러 가지 작은 물건이나 잡다한 것들을 뜻하는 프랑스어의 표현이다. 가끔은 엉망진창인 상태로 정리되지 않은 것들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집안의 서랍을 열면 여러 가지 필요 없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과 같이 일상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Bric-à-brac

 

아이의 발전은 마치 브릭 아 브랙 같다고 묘사한다. 비록 작은 변화일지라도 의미 있는 발전이고, 성장 과정의 중요한 단계라는 점을 비유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의 작은 감정 변화를 이해하고 알아차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이 분리 불안은 생후 약 6개월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두려움은 어떤 상황에서 부모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리 불안은 아이가 부모의 부재에 대한 불안감의 일종으로 이해해야 한다.

분리 불안은 특히 유치원에 등교하기 시작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일부 아이의 경우에는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프랑스에서는 만 3세부터 공교육이 시작되는데, 학교(école maternelle)에 등교하는 어린이 중에서도 분리불안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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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불안 극복 팁

 

 

대부분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부모와의 분리에서 안정감을 찾게 된다. 하지만 분리 불안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아이의 경우에는 일상이 안정적이고 루틴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프랑스 학교에서는 부모와 분리 불안이 심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일상에 대한 루틴을 학습시킨다. 아이들이 부모와 다시 만날 수 있는 일과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루틴을 만들고 유지하도록 조언한다. 자기 전에 하는 과정이나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비슷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돕는 것이다. 특히 아침 루틴을 만들고 실천할 경우에는 시간에 쫓겨 지나치게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 부모의 한국 부모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에 대한 독립성이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고, 그리고 아이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존중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기다림에 매우 익숙하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가 5분 만을 12번 요구하더라도, 그들은 아이의 선택을 받아들인다. 계획했던 것보다 한 시간이나 더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아이를 채근하는 부모는 찾아볼 수 없다. 아이가 놀이를 더 이어나가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점심시간이 한 시간 늦추는 선택을 한다.

이러한 프랑스 부모들의 성격은 아이가 새로운 장소와 사람에게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그들은 낯선 환경에서 울음을 터뜨리거나,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면 그들은 아이가 떨어질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아이에게 낯가림을 이겨내고, 사회성을 기르겠다고 활동을 억지로 시키는 일도 없다. 억지로 행동하게 할 필요가 없으며, 부모는 아이의 필요에 따라 결정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안심을 주면, 불안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아이의 요구에 맞추어 우선적으로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다시 한번, 그들이 준비가 될때까지 기다린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유치원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낯가림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상자에 공을 숨기거나, 담요 아래에 몸을 숨기는 놀이를 통해서 부모가 부재하더라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러한 놀이들은 아이들에게 즐겁게 부재와 존재를 인지시켜주는 게임으로 자주 사용한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아이들과는 인형을 사용하여 비슷한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놀이는 분리불안을 극복하고,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도울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해 분리와 재회의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아이가 그러한 감정을 시각화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게 할 수 있게 돕는다. 놀이로 표현된 감정은 부모가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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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인형 doudou

 

 

프랑스에서는 두두(doudou)라는 애착 인형이 대중적이다. 3세부터 시작하는 학교(école maternelle)에서도 아이들의 분리 불안의 완화를 위해 두두를 챙겨 올 것을 권장한다. 그들은 애착 인형이 부모와 아동이 서로 연결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한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상징적인 도구들은 안정감을 제공하고 부모와 아이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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