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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프랑스 육아

[프랑스육아] 자녀의 한계 설정poser des lim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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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서 걷기 시작하고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면, 흔히 첫 번째 갈등이 시작된다. 이때 확실한 한계 설정은 이러한 상황을 관리하거나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한계를 설정해야 하는 이유?

아이들에게는 틀과 한계는 신체적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직 주변의 위험을 완전하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변적 위험에서 아이를 보호하는데 한계를 활용한다. 이러한 규칙은 일관되게 적용될 때 그 진가가 발휘한다. 또한 적절한 한계 설정은 아이들에게 지침을 제공한다.

 

한계를 설정하는 방법?

우리는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가르치고 싶은지 아주 일찍부터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싶은가요? 당신의 자녀가 어떤 어른이 되기를 바라나요? 부모가 물려주고 싶은 중요한 가치를 아이와 논의하고 한계로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첫 번째 갈등의 시기에 명확한 한계로 작동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루틴을 설정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안정감을 느끼는 프레임워크를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자기 전에 책 읽기, 저녁 식사는 온 가족이 함께하기, 양치는 반드시 하루에 세 번 하기 등 아이에 대한 틀은 온전히 부모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금지 사항을 이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의지를 발휘할 수 없다. 부모는 주저하지 말고 설정한 규칙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의 기질에 맞춰야 하나?

아이는 각자 자신의 기질이 그들의 행동, 사회관계, 그리고 아이가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들의 성격을 간과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아이를 관찰하고 소통하면서 아이의 독특한 개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이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행동과 습관을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자녀가 어떤 기질을 타고났든 부모는 이를 알아차리고 따뜻하게 안심시켜 주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는 자녀에게도 추후 자신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의 행동이 부모의 가치관에서 벗어났다면?

부모의 가치관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보인다면 혼구녕이 나겠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보일 경우 아래와 같이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아이에게 부모와 아이의 의견 차이를 명확하고 단호하게 설명한다.

 

나는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어.
하지만 나는 네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나는 네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행동할 거라고 믿어.

 

이때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판단하고 비판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아이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시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장난감이나 새로운 놀이로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아이의 화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때로는 아이가 매우 화를 내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이는 울고, 땅에 구르며, 부모를 때리거나 물기까지 한다. 이러한 순간에 거의 모든 부모는 이러한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무작정 공격을 받아주거나, 아이에게 똑같이 화를 내기도 한다. 이는 아이가 부모를 괴롭히거나 조종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분노나 슬픔을 터뜨리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고 진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3~4세까지는 어린이의 뇌가 이를 수행할 만큼 성숙하지 않다. 5~6세 정도가 되면 아이의 뇌는 이러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 그동안 우리는 아이들의 분노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위기는 찾아온다.

이때 부모는 진정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단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길고 긴 몇 초가 지나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폭력적인 반응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지 않게 된다. 또한 부모는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의 감정, 분노일 수도 있고, 때로는 슬픔일 수도 있다. 또 두려움일 수도 있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말로 표현하고 이해시키도록 시도해 보면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무엇이 안 된다고 해서 화를 냈었니?', '지금 집으로 가야 해서 속상해?'
아이들에게는 그저 사소한 감정일 뿐이라는 말로 감정을 축소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대신 부모는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에게 그들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줄 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 사이의 신뢰를 강화시켜 준다. 아이를 꾸짖거나 훈육 대신 혼자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아이들이 사탕을 얻기 위해 크게 짜증을 낸다면 아이를 꼭 안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아이에게 사탕을 주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극한 감정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순간을 스스로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면 왜 화가 났는지, 왜 짜증이 났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틈이 생긴다. 아이는, 그리고 부모도 마찬가지로 화가 난 이유를 이해하면, 비슷한 감정이 다시 찾아왔을 때 보다 침착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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