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평등, 박애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에서 육아를 하면서 생활 전면에서 이러한 원칙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책은 아이들을 교육하는 최고의 도구이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교훈과 배움, 가치관을 가르치기 위해 책은 무척이나 훌륭하게 활용된다.
특히 다양성의 인정과 평등을 장려하는 책들이 유독 많다. 프랑스 사회 자체가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평등 교육은 사회에 뿌리내린 고정관념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도구라고 믿는다. 의심할 바 없이 동화는 인물, 이데올로기, 비판적 사고를 형성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은 평등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많이 접하고, 아이들에게도 보여준다. 이런 책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평등의 원칙을 이해하고 현재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되는 힘을 쌓는다.
보물섬의 모든 전리품보다
책에 더 많은 보물이 있습니다.
- 월트 디즈니 -
평등을 가르치는 이야기를 선택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이야기를 선택할 때 진부한 표현을 피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두꺼비, 왕자, 공주; 키스, 영웅, 요정, 물약과 마녀 등 동화에 나오는 이러한 공통 요소는 모두 서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멋진 왕자가 아름다운 공주를 구하는 뻔한 스토리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과 악, 부와 가난, 강함과 약함과 같이 이중적 의미만을 강조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는 다양성이나 통합의 의미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반대로 최근에는 많은 작가들이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작업에서는 역할이 명확해지고 일화가 현실에 더 가깝고 더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과 자신이 처한 환경,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회를 사실 그대로 이해하고 꾸밈없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성적 다양성, 페미니즘, 다양한 능력 및 이민 문제 또한 이곳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알아가야 할 주제가 된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지금 소개하는 이 8권의 책 중에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쉽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더 유익한 책들이 있으리라 믿는다.
평등과 통합을 이야기하는 8권의 책
《아델라 토린의 로사 카라멜로Rosa Caramelo》
암코끼리, 암코끼리는 수컷 코끼리와는 다르게 사육되고 교육을 받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살지만, 사랑을 찾을 수 있는 분홍색 피부를 얻기 위해 갇혀 살며 못생긴 꽃을 먹는다. 하지만 마가리타는 예외다. 그녀의 피부는 회색이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분석하는 데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놀이, 의복 및 역할의 성별 차이를 반영 그려내고 있다.
《공주도 방귀를 뀐다Même les princesses pètent》
공주에 대한 이상화된 비전을 방해하는 비밀에 직면한 어린 소녀의 아버지는 먼지 쌓인 도서관에서 "공주들의 비밀의 책"을 발견하고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공주의 이미지와 역할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메리 호프만의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Family : Hoffman, Mary, Asquith, Ros》
《모든 형태의 가족La famille dans tous ses états》
이 두 권의 책은 가족이 확장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두 권의 책에는 출생, 입양, 위탁 보호 및 다양한 가족 유형을 그려내고 있다. 책은 모든 가족이 하나의 세계이며, 각 가족은 독특하고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들은 물론 가상의 가족에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 사실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족이라는 개념을 확장시킨다. 별거 또는 사별한 부모, 동성 부모, 입양 또는 고아, 자녀가 없거나 재구성된 가족. 모든 것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가장 좋은 부분은 의심할 여지없이 결론 부분이다. 가족의 특성에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다는 사실이다.
《드래곤 제불론Zébulon le dragon》
책에서 드래곤 제불론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야기 속 용들은 각자 꿈이 있다. 의사와 간호사, 왕자와 공주가 되기를 꿈꾼다. 주인공들은 꿈을 이루어야만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를 꿈을 실현하려면 먼저 사회적, 정신적 경계를 극복해야 한다. 과연 올바른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메르세데스는 소방관이 되고 싶어요Mercedes veut être pompier》
이 책은 메르세데스의 학급 토론 시간의 짧은 일화를 담고 있다. 그녀는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선생님 제이미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여성 소방관이 없기 때문이다.
《루카스의 인형La poupée de Lucas》
루카스는 세상 그 무엇보다 파란 머리를 한 인형을 갖고 싶어 한다. 어느 날 그의 엄마, 아빠는 그에게 거대한 리본이 달린 상자를 선물한다. 과연 그는 바라던 인형이 들어 있을까? 책은 고정관념에 종지부를 찍는 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이다. 인형은 소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와 소녀를 위한 게임이나 소년을 위한 게임은 없다는 성평등에 관한 메시지를 다룬다. 또한, 질투, 기쁨, 분노, 슬픔, 죄책감 등 사실적이고 풍부한 표정 연출을 통해 이러한 모든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스케치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
《모두 달라요Tous différents!》
인생에서 우리는 입양될 수도 있고, 바퀴를 가질 수도 있고, 큰 귀를 가질 수도 있다. 우리는 다를 권리가 있다.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다른가요? 가족, 친구, 피부색, 인종 및 상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책이다. 본문은 나쁜 차이점이 없다고 주장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은 특별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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