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걷고,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해지면 집안일을 함께 한다. 단순히 부모의 일을 돕는 것에서 시작해서 가족에 대한 소속감, 자기 만족감, 책임감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프랑스 심리학자이자 Kidz and Family 공동 창립자인 오렐리 칼레(Aurélie Callet)는 아이를 집안일에 참여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아이에게 ‘도움의 가치’를 가르치기
이른 시기부터 부모와 함께, 부모의 일을 함께 참여한 아이는 도움을 주는 행동에 대한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동시에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헌신에 대한 가치를 학습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인성 발달의 기초가 된다고 설명한다.
2. 협력과 상호 도움의 정신 함양
아이가 집안일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는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이는 가족이라는 팀의 일원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법을 익히게 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술과 상호 협력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3.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강화
아이가 집안일을 맡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는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도 높여준다고 설명한다.
4. 가족 간 유대감 형성
가족이 함께 집안일을 하는 시간동안 구성원은 그들의 시간에 집중하게 된다. 집안일을 하는 동안 일상과는 다른 좋은 질의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보낼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5.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
- 책임감 기르기: 아이는 자신에게 맡겨진 집안일을 하면서 책임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고,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인식할 수 있다.
- 자신감 향상: 또한,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자립심 개발: 부모가 아이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믿음과 신뢰는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만 30개월이 넘으면 시작하세요
오렐리 칼레에 따르면, 아이가 대략 만 2.5세에서 만 3세 정도가 되면 집안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역할 놀이를 좋아하므로 집안일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유도하면, 집안일을 벌이나 부담이 아닌 일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Kidz and Family는 아이가 연령에 따라 할 수 있는 집안일에 대한 예를 제공합니다. 표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다.
만 2~3세 | 장난감 정리하기,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낮은 선반의 책 정리하기, 도움을 받아 이닦기, 흘린 물 닦기, 식사 시간에 자기 음식을 가져오기 등 |
만 4~5세 | 식사 준비 함께하기(식기를 올려놓기), 물을 따르기, 도움을 받아 화분에 물 주기, 간단한 정리 정돈 스스로 하기, 더러운 옷을 빨래 바구니에 넣기, 수건 접기, 스스로 옷 입기, 신발 정리하기, 도움을 받아 반려동물 돌보기, 신발 닦기, 방에 있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 |
만 6~7세 | 도움을 받아 식기 정리하기, 정원에서 잡초 제거하거나 낙엽 모으기, 깨끗한 쓰레기봉투 넣기, 간식을 가방에 챙기기, 화장실에서 두루마리 휴지 교체하기, 옷장에 깨끗한 옷 정리하기, 요리 재료 손질하기, 빨래를 정리하기, 바닥 쓸기, 도움을 받아 세탁기 사용하기, 옷 개기, 자기방을 청소하고 정리하기 |
만 8~9세 | 간단한 요리하기, 여행 가방 함께 싸기, 빗자루질하기, 반려동물 먹이 주기, 자기 깨끗한 옷 스스로 정리하기, 간단한 재활용 정리하기, 쓰레기통 비우기, 우편물 가져오기 |
만 10~11세 | 화장실 청소하기, 진공청소기 돌리기, 간단한 공예나 수리 작업하기, 부엌 정리 정돈 돕기 |
만 12세 이상 | 잔디 깎기, 부모와 함께 페인트 칠하기, 장 보기, 창문 청소하기, 집 안 곳곳 먼지 닦기, 가족 저녁 식사 준비하기, 자기 스케줄 관리 및 외출 준비하기, 일주일 동안의 식단 계획 세우기 |
함께 집안일을 할 때 주의할 점
아이와 함께 집안일을 할 때에는 작은 성취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렐리 칼레는 간단한 보상 방법을 활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집안일을 할 때마다 병에 작은 구슬을 넣고, 병이 가득 차면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는 식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도움을 주되 대신하지 않기
집안일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도와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부모가 일을 작은 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면, 아이는 더 쉽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방을 치워주세요”라는 식의 지시보다 “장난감을 정리함에 넣어주세요”와 같은 구체적인 지시가 더 효과적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작업 계획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가족 구성원이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을 붙여 할 일을 표시하면 아이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이라는 팀의 일부로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육아 상식 > 프랑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아 기억상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어떻게 될까? (1) | 2024.12.13 |
---|---|
프랑스 부모가 신상아를 처음 안는 방법 (feat. 뽀아뽀) (0) | 2024.12.13 |
프랑스 육아에서 말하는 디지털 기기와 언어 발달 (1) | 2024.12.12 |
프랑스 엄마들의 출산 가방 (1) | 2024.12.12 |
프랑스 부모들의 긍정 육아 (1) | 2024.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