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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프랑스 육아

프랑스 육아, "싫어!"라고 대답하는 아이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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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보면 좋았던 시기가 지나고, 어느 순간 아이가 "싫어!"라고 대답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처음에는 웃음으로 반응했던 아이가 갑자기 작은 어른처럼 자기 의견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부모들은 그 시기가 왔음을 인지한다. 이러한 반항적인 태도가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사실은 알지만, 쉽게 지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의 반항기를 단순히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아이가 자율성과 자기표현을 배우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처럼 생각하고, 즐겁게 보낸다. 이러한 그들의 관점은 부모 자신에게도 큰 위안을 줄뿐만 아니라,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린아이의 반항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첫 번째 단계이다. 이 시기 아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확장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소통하느냐이다. 아이의 "싫어!"라는 말은 부모의 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부모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아이와의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다. 드디어 아이와 대화(?) 할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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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반항기

 

프랑스 부모들 사이에서는 생후 18개월에서 3세 사이를 흔히 '첫 반항기'라 부른다.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자신만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세상을 탐구하고, 자기주장을 통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자 시도한다. 

아이들의 "싫어!"나 "안 해!"라는 단호한 말은 단순한 반항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는 이 말을 통해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부모가 설정한 한계를 실험하며, 자신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반항은 곧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매사에 "싫다"고 말하는 시기가 힘들고 고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반항은 곧 갈등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된다. 단순한 양치질이나 식사 시간 같은 사소한 일상이 갑자기 전쟁터로 변하기도 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터져 나오는 아이의 고집스러운 태도는 부모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이러한 고충은 프랑스 부모들에게도 똑같다. 그럼에도 프랑스 육아에서는 시기를 아이의 발달을 축하해야 할 시기로 생각하는 이유는 아이의 싫어를 반항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를 아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생각한다. 부모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는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반항기는 단순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부모와 아이 모두가 성장하는 시간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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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아이의 첫 반항기를 경험한 부모라면 한 가지 공통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갑작스러운 반항적 태도는 부모에게 문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싫어!", "안 해!"라고 외치며 고집을 부리는 모습은 평온한 양육을 꿈꿔왔던 부모에게 종종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프랑스 육아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나치게 순종적인 아이를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잘 따르는 아이는 행복한 아이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나친 순종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항기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부모에게 솔직하게 드러내는 시기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선호, 감정 등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이 시기를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부모와 아이 간의 불필요한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 짜증을 짜증으로 대처할 때, 싸움이 되는 것처럼.

 

짜증, 긍정적 신호

 

프랑스 육아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이다. 아이의 반항은 단순한 문제 행동이 아니라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모가 이 관점을 가지면 아이와의 갈등이 줄어들고, 더욱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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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육아 팁

 

클레망스 프롬프시(Clémence Prompsy)와 오렐리 칼레(Aurélie Callet)

 

프랑스의 아동 심리학자 클레망스 프롬프시(Clémence Prompsy)와 오렐리 칼레(Aurélie Callet)는 이러한 고민을 가진 부모들을 위해 책 효과적인 소통과 대처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의 반항기를 부모와 아이 간의 협력과 신뢰를 쌓는 기회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들이 강조하는 주요 메시지는 간단하다. 아이의 반항을 '문제'로 보지 말고,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와의 갈등을 완화하고, 반항을 새로운 협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일상에서 사소한 갈등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양치, 식사, 잠자기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서 아이가 "안 해!"라고 반항할 때, 부모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동차 장난감으로 양치를 놀이처럼 만들어보는 것은 아이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소소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놀이와 같은 친숙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아이도 거부감 없이 부모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또 아이들에게 사소한 선택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무조건 싫다고 말하는 아이에게는 효과적인 소통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한다. "파란 신발을 신을래? 아니면 빨간 신발을 신을래?"와 같은 질문은 아이에게 자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이러한 질문은 아이가 단순히 부모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권을 가진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프랑스 부모들은 선택권이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의 반항적인 태도를 억누르려 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치질하기 싫구나. 하지만 깨끗한 이를 유지하면 기분이 좋을 거야"라는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목표를 설명하는 대화는 아이와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또, 아이들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전환할 때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놀이를 멈추고 목욕하러 가야 할 때는 "5분 후에 목욕할 거야"라고 미리 알려줌으로써 심리적 준비 시간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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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팀워크의 중요성

 

아이의 반항기는 부모에게도 큰 도전이기에, 이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부모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랑스 육아에서는 부모가 하나의 팀으로서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선 부모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필수이다. 예를 들어, 한 부모는 엄격하게 지시하고 다른 부모는 이를 허용하려 한다면, 아이는 부모의 규칙에 의문을 품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미리 양육 방침을 논의하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든 부담을 한 사람이 떠맡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역할 분담을 통해 서로를 보완하며 협력한다. 한 사람이 아이와 소통할 때, 다른 사람은 뒤에서 상황을 지원하거나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부모가 반항기 아이를 대할 때 느끼는 스트레스는 부부 사이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부부간에 감정을 나누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잠든 후 하루 동안의 어려움과 성과를 공유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대화는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육아에서는 부모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부담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의 갈등 상황이 반복될 때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잠시 육아를 맡겨 휴식을 취하는 것도 부모의 팀워크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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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말 잘 듣는 아이를 원하시나요?

 

 

현대 육아에서는 과거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양육 방식을 중심으로 한다. 프랑스 육아 역시 더 이상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른 복종을 강조하지 않는다. 아이를 하나의 독립적 존재로 존중하며, 갈등을 줄이고 상호 신뢰를 쌓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육아에서는 아이의 개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이에게 "이유 없이 순종하라"고 요구하는 방식은 구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히려 아이가 부모의 삶에 협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예로 "지금 장난감을 치워야 해"라는 지시 대신, "장난감을 다 치우면 더 넓게 놀 수 있을 거야"라고 협력의 가치를 강조하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에 싫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과 의견이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프랑스 육아에서는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싫어"라는 말 뒤에는 종종 숨겨진 감정이나 이유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부모가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협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단순한 권위와 복종의 관계를 넘어선 상호 이해의 관계로 발전한다. 아이가 "싫어!"라고 외칠 때, 단순히 이를 거부로만 받아들이기보다, "너도 지금 하고 싶지 않구나. 그렇지만 이걸 함께 해보면 어때?"라고 공감의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복종 대신 협력을 통해 양육할 때,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면 동시에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가 성장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기초로 작용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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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육아는 단순히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넘어, 아이가 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배우는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의 싫어에 명령이 아닌 협력의 자세로 아이를 대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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