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상식/프랑스 육아

프랑스 부모들의 육아와 산후 우울증

728x90
반응형

얼마 전에 지인 중에 한 명이 아이를 낳았다. 프랑스 육아는 한국의 육아보다 훨씬 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네들 또한 무척이나 걱정스럽고 두려운 과정처럼 보였다. 출산을 앞둔 이들에게는 모두가 비슷하구나. 물론 그 역할을 몇 년째 하고 있는 나도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네들은 산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은 듯 했다. 산후 우울증이라고 직접적인 단어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경험했던, 그리고 겪어내고 있는 행복, 피로, 두려움 등의 감정적 변화에 대해서 끊임 없이 물었다. 내가 무슨 전문가가 되는 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보고 듣고 학습하고 겪었던 과정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프랑스 초보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찾아 보았다.

프랑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신생아 양육의 어려움은 따로 있다. 모유 수유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어려움과는 또 다른 종류의 문제이다. 그들이 고민하는 것은 양육 자체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물론 출산 후 회복 과정과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팁도 있다. 하지만 프랑스 엄마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이해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 육아에, 부모가 되는 과정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엄마들이 산후우울증에 대처하는 방법

 



출산 직후 프랑스 여성들도 행복, 피로, 두려움이라는 세 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이는 산후 통증과 호르몬 변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영유아의 육아를 진행하면서 더욱 극대화 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러한 감정들과의 육아 환경의 개선을 위한 논의는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출산 후 심리 상담사의 도움, 주변인들과의 소통, 육아와 휴식의 철저한 구분, 균형잡힌 생활 습관과 다양한 부모 지원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우선 산모의 건강과 생활이 출산과 육아만큼 중요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모의 건강에서부터 체중까지 관리가 되는 프랑스의 출산 과정 상, 그녀들의 출산 후 신체의 회복은 비교적 빠르다. 또, 출산 경험을 과정하거나 그럴사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다면, 매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교육과 정보를 제공 받는다. 물론 제도적 지원이나 정책도 함께.

 

 

반응형

 

 

출산 후 신체적 변화 이해하기

 

출산 후 신체적인 고통을 실질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으로 인한 피부적 고통과 자궁 수축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은 산후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심리적으로는 아기가 태어난 후 기대한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준다. 예상치 못한 행복과 두려움, 피곤함, 고립감 등은 부모로써 겪어내야하는 혼란처럼 설명된다.

출산 직후 자궁은 크고 무거운 산태에서 점차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자궁이 수축하면서 통증(산후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과정은 대개 6주 정도 지속되는되, 프랑스에서는 이 기간동안 외부 출입을 최소화한다. 출산 후 자궁 내막이 회복되면서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로키아(lochia)라고 부른다. 처음 며칠은 붉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색이 옅어지기 시작한다. 출혈은 보통 4~6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자연분만 중 회음부가 찢어지거나 절개된 경우, 이 부위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회음부의 통증과 불편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얼음찜질이나 온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골반과 복부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이 근육들이 회복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간혹 전문의나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거나 케겔 운동 등으로 골반 저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진단 받기도 한다. 출산 후 산모의 요실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 중에 높았던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기분 변화, 피로,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호르몬적 변화는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육아 초기 산모의 심리적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준비하면서 유방이 부풀고 민감해진다. 초기에는 유방 울혈로 인한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수유 횟수와 양이 조절되면서 점차 완화된다. 출산 후 체중은 임신 전으로 바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출산 과정과 이후 수유, 아기 돌봄 등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은 산후 우울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모의 충분한 휴식과 주변인의 도움은 신체적, 심리적 회복에 중요한 요인으로, 만약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면 제도적 지원을 제공받기도 한다. 임신과 출산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감염에 주의해야 하고, 출산 후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분 공급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응형

 

 

모유 수유

 

 

프랑스에서 모유수유는 필수 사항이 아니다. 물론 식당이나 공원, 지하철에서도 모유수유를 할만큼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모유 수유를 원치 않고 있다. 그럼에도 모유 수유는 엄마만의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아이가 요구할 때마다 즉시 수유를 시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모유 수유를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된다. 그러나 조기 수유 과정에서는 유방의 통증과 아이가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는 어려움이 동반된다. 다양한 자세, 방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모유 수유 중에는 옥시토신 분비가 촉진되고 자궁 수축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신체적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난무한다. 프랑스에서는 특히 가슴의 모양이나 형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퇴원 후에는 여러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자택에서 방문하여 도움을 주는 산후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때 육아 환경이나 아이의 상태에 따라 모유수유에 대한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진다.

 

반응형

 

 

산후 지원 시스템

 

 

프랑스에는 산모 보호 서비스(PMI)라는 것이 존재한다. 부모에게 필요한 양육 기술을 지원하고, 단순한 체중 측정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부모들을 위한 상담과 지원을 포함하는데, 육아에 대해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출산 후 퇴원을 했다면 1주일 이내에 조산사가 방문한다. 조산사는 집에서 목욕, 모유 수유, 기저귀 갈기와 같은 부모에게 실질적인 양육 방법을 지도한다. 상황에 따라서 몇 분 이내에 끝나기도 하고, 한 시간 이상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집안의 온도, 육아 환경, 아이의 건강, 산모의 건강 등 전반적인 환경에 대해 조언한다. 대부분의 조산사는 약 4회까지의 후속 방문을 진행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사회보장에 의해 전액 무료로 진원된다.

 

반응형

 

 

산후 우울증 경험과 그 영향

 

 

많은 여성이 출산 후 느끼는 슬픔과 불안감은 매우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은 갓 태어난 아기의 육아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녀들은 산후 준비 부족했다 이야기하고, 또 모르겠다 이야기한다. 최소한의 절반 이상의 여성들이 Baby Blue를 경험한다. 프랑스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넘어야하는 도전 정도로 이해한다.

물론 감기도 심하면 약을 먹듯이, 산모 보호 서비스 센터에서는 우울증을 겪는 산모들에게 육아 클래스, 심리 상담, 마사지 워크숍 등의 형태로 도움을 준다. 산모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는 것이다. 산후 우울증이 어머니와 아기 간의 유대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출산 후, 여성들은 모성 경험 속에서 안정감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신생아의 울음이나 장 질환과 같은 문제들은 심리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생아 양육의 어려움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며,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출산 후에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모성을 느끼며 대처해야 하는 책임감이 커진다. 또한, 신생아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이러한 고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출산 후 회복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출산과 양육 준비에 대한 교육은 양육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출산 전에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세션에서 회복 과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만, 출산 후 2-3개월의 다이나믹함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부모들은 출산 후 관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커플들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예비 부모들은 출산 후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더 나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많은 여성들은 출산 후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자신의 행복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감정 간의 괴리에서 오는 혼란과 함께 말이다. 이러한 출산 후 슬픔과 피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립감에서 벗어나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산후 회복 과정에서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 사회적 도움이나 제도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도록 이야기한다.

PMI는 젊은 엄마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제공하는 장소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의 역할을 한다. 심리 상담, 의사, 조산사와의 상담 등 다양한 워크숍과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가정 방문 도움을 신청할 수도 있다. 엄마가 필요한 일이나 육아 업무를 도와주어 여유를 줄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과 지원은 엄마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

엄마의 고립감은 아기와의 애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모성이 느끼는 즐거움과 아기와의 관계가 원활히 형성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엄마가 포기감을 느끼지 않고 아기와의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확인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반응형

 


출산 후 자신을 되찾는 과정

 

 

출산 후 경험했던 감정과 변화는 부모가 되는 과정의 일부이다. 더욱이 이러한 흔들림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알아야 할 것은 출산 후 개인의 정서적 회복 시간은 약 1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언급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부모는 아기와 함께 성장하며 계속해서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그러므로, 부모도 아기의 발달에 맞춰 자신을 끊임 없이 재조정하게 된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라면 아이에 따라 새로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첫째가 태어나면 기존의 생활을 넘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출산 후 변화에는 불안감이나 피로가 동반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족은 더욱 긴밀해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출산 후의 어려움에 대해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슬픔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정해야 한다. 주변인 혹은 사회적인 시선에 매몰되는 것보다는 의료진과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조언을 더욱 요구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는 과정을 어떻게 교육받을 수 있을까. 여성의 경험을 학습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매우 중요한 주제로 학습되어야 한다. 출산 용품이나 성장 과정만 학습했다면 엄마들이 마음을 다스리고 안정시키는 기술도 함께 학습하길 권장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