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매년 9월, 유럽 문화유산의 날(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에 맞춰 파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9월이면 파리는 수많은 문화 애호가들로 북적이는데, 그 이유는 바로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이 행사는 1984년에 시작되어 현재 유럽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시민들에게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일반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적지를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랑스에서도 이 기간 동안 박물관, 성당, 궁전 등 수많은 명소가 특별 개방된다. 특히 파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이 밀집된 도시로, 이 기간 동안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파리에서 놓쳐서는 안 될 주요 명소
일 년에 특별하게 개발하는 날이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될 주요 명소 몇 곳을 추천하면 아래와 같다.
엘리제 궁 (Palais de l'Élysée)
프랑스 대통령의 공식 거처인 이곳은 평소에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지만, 문화유산의 날에는 방문이 가능하다. 궁 내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역사적 중요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방문 인원이 많으니 이른 아침에 도착해 줄을 서는 것이 좋다. 또는 전날 밤 미리 가서 대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일반적으로도 명성을 자랑하는 오르세 미술관은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간 동안 특별한 해설 투어가 제공되고, 미공개된 작품들이 공개되기도 한다. 올해에는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기간 미술관의 컨퍼런스를 참석할 예정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천천히 즐길 수 있으니, 하루는 오르세 미술관에서만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
화재 이후 복원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문화유산의 날에 맞춰 특별한 해설 투어나 복원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파리의 상징적인 건축물의 복원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원 현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현지 가이드를 예약할 수도 있다. 하루빨리 과거의 모습을 되찾길 기원한다.
콩시에르주리 (Conciergerie)
마리 앙투아네트가 투옥된 역사적인 감옥으로, 파리의 중세 및 혁명 시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콩시에르주리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 맞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생활하던 공간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어 관람할 수 있다. 콩시에르주리와 인접한 생트 샤펠(Sainte-Chapelle)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다.
사전 계획은 필수!
이벤트는 주말 딱 이틀 밖에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모이고, 복잡하게 진행된다. 인기 있는 장소일수록 긴 대기줄을 예상해야 하고, 모든 이벤트에 참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어느 장소를 방문할지 정해두고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현지 가이드북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파리의 주요 명소 외에도 이 기간 동안 작은 박물관, 개인 소장 미술관, 보통 공개되지 않는 정부 청사들도 문을 열기 때문이다. 현지 가이드북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참고하여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식 웹 사이트 : https://journeesdupatrimoine.culture.gouv.fr/en/
또한 걷기 좋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파리 시내의 많은 명소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 보면 금세 지칠 수 있다. 편안한 신발을 준비해 긴 시간 걸어다니기에 무리가 없는 신발을 착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사진보다 추억을 남기는데 집중하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행사 기간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남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특별한 사진 보다는 특별한 경험에 집중해서 눈으로 직접 보고 감상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남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별한 경험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 이 행사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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