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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 리뷰

프랑스 육아에세이 '엄마와 딸' 리뷰, Mère & f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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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관계 중 하나는 엄마와 딸 사이의 관계일 것이다. 이 둘의 관계는 사랑, 이해, 때로는 갈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의 교차로이며,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의 작가 마리안 맥기네스Marion McGuinness는 그의 작품 《어머니와 딸Mère & fille를 통해 엄마와 딸 간의 관계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깊이와 영향을 섬세하게 조명했다.

 

 

《어머니와 딸 Mère & fille 》

 

 

마리안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관찰한 엄마와 딸 관계의 다양한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 중요한 관계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성장과 변화, 그리고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육아 에세이집 같은 이 책은 프랑스 엄마의 시선으로 본 엄마와 딸 사이의 깊은 유대감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 있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풍겨지는 진정성과 감정의 진실성이 좋았다. 마리안의 실제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함으로써, 평소 육아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 지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책에서 그녀는 엄마와 딸 간의 사랑, 이해, 때로는 갈등과 화해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냈고, 이 둘 관계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엄마와 딸 관계의 다층적이면서 복잡한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여러 측면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데, 특히 세대 간의 사랑, 이해,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감, 이 두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자신과 자신의 엄마와의 관계, 자신과 자신 딸과의 관계를 그려가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자신의 일상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딸, 그녀에 대한 그대, 또 자신의 기대에 대한 의구심 등 심리적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엄마와 딸 각자의 성장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데,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취를 그려낸다.

 

 

 

 

사랑과 이해의 힘
소통의 중요성
성장과 변화

 

이 책은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과 이해가 어떻게 갈등을 극복하고 관계를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책은 사랑이 어떻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기반을 마련하는지 보여준다. 동시에 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효과적인 소통을 뽑는다. 그녀의 일상 속에서도 딸과의 크고 작은 오해와 갈등이 나온다. 예를 들어 딸의 옷을 사러 갈 때, 자신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등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지만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로 둘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일상을 보여준다.

또한 책에서는 성장과 변화가 개인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와 딸이 서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더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말한다. 삶의 안정을 중요시하는 엄마와 도전적인 딸, 삶의 질과 균형에 중점을 두는 엄마와 자신의 독립적인 위치를 존중받고 싶어 하는 딸, 이러한 작고 사소한 과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돌아보면 이러한 변화는 엄마도 똑 같이 걸었던 길이다. 사회적인 성공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시간을 지나 개인의 만족과 행복 사이의 균형을 찾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면 아들과 아빠의 관계는 비교적 단순하게 느껴진다. 물론 매우 독립적인 두 개체 사이에 이야기는 미묘하지도 또한 섬세하거나 복잡하지도 않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마와 딸 사이을 그린 이 책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정서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 나와 아이의 관계 속에서 어쩌면 조금은 덜 복잡할 수 있는 관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책의 섬세한 문체는 부녀 사이의 감정적으로 연결을 신랄하게 묘사하고 있어 많은 부분 공감을 불러왔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건 아들이나 딸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반드시 딸은 둔 엄마이기 때문에, 아들을 둔 아빠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알아야 지식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또한 소통이 중요하고, 이해가 필요하고, 사랑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국에는 영원히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부모들에게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에세이 책 한 권 정도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둘의 관계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가족 내의 다양한 관계와 세대 간의 소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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