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정답이 있을까? 문화마다, 지역마다, 부모마다 다른 육아법에 '올바른'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문화의 육아 방식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메이링 홉굿Mei-Ling Hopgood의 흥미로운 책 《How Eskimos Keep Their Babies Warm》은 문화적 다양성을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서 발견되는 육아 방식을 소개하고, 우리 자신의 자신의 육아 관행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홉굿은 기자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로, 개인적인 육아 경험과 전문적인 탐구를 결합하여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다. 그녀는 아르헨티나에서 살면서 느낀 문화적 충격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전 세계 부모들이 마주하는 육아의 고민과 기쁨을 공유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다른 문화의 육아 방식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육아에 대한 깊은 통찰과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홉굿은 전 세계의 다양한 육아 방식을 통해, 사랑, 보호, 교육의 중요성이 어떻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다양한 육아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문화가 어떻게 부모의 육아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명한다. 여러 나라와 문화에서 보이는 각각의 유니크한 육아 관행을 소개함으로써, 부모로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과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에스키모의 육아 방식이 흥미롭다. 그들의 문화에서 아기들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특별한 방법으로 보호된다. 우선 그들 사이에서 아기를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엄마가 아기를 옷 속에 안고 다니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아기에게 적정한 온도뿐만 아니라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런 신체적 접촉은 아기의 정서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비록 추운 지역에서 생활하지만, 에스키모들은 아기들이 외부 환경에 일찍부터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는 아기들이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나중에 그 환경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사회에서 육아는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책임으로 간주된다. 아이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가족 구성원들과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며 성장한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가르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스키모 문화에서는 자연과 조화롭게 생활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가르친다. 이는 아이들이 주변 환경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태도를 배우게 하며, 나아가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아르헨티나에서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밤늦게까지 외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관행은 가족 중심의 문화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저녁 식사 시간이 매우 늦게 이루어진다. 보통 밤 9시 이후, 때로는 밤 10시나 11시에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화는 어린이들도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도록 만든다. 가족들은 이 시간을 함께 보내며, 대화를 나누고 함께 교류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사회생활은 매우 활발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가족과 친구들은 자주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를 누며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모임들은 종종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데, 어린이들도 이런 모임에 함께 참석하여 사회적으로 교류하는 방식을 배우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만든다. 어린이들은 종종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낮잠을 자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혀 있다. 이러한 유연한 수면 스케줄은 아르헨티나의 야간 문화에 잘 적응되어 있으며, 가족 활동과 사회적 모임에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야간 문화는 어린이들에게 가족과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기술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린이들은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운다.
케냐에서는 그들만의 아기를 등에 업는 방식이 있다. 우리와 같이 포대기 같은 천을 활용하는데, 이렇게 아이를 등에 업고 생활하는 방식은 아기와의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어머니가 일상적인 활동을 계속하면서도 아기를 돌볼 수 있게 만든다. 이렇게 아이를 등에 업고 생활함으로써 지속적인 신체적 접촉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어머니와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적 접촉은 또한 아기의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특히 신생아에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어머니가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는 특히 농사일이나 다른 노동을 해야 하는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장점이 있다. 어머니는 두 손이 자유로워져서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엄마의 등에 있음으로써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는다. 아기의 사회적인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걷거나 움직일 때의 자연스러운 리듬은 아기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이 움직임은 자궁 내에서 경험한 리듬을 모방하여, 아기가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잘 잘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케냐와 같은 많은 전통 사회에서는 육아에 있어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을 선호한다. 아기 메기는 별도의 유모차나 아기 침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가족의 생활 방식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다.
그리고 책에서는 프랑스의 식탁 예절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맛본다. 이러한 문화는 식사 시간을 교육의 일환으로 삼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이들이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식사 시간을 사회적인 활동으로 보는 문화적 특성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은 새로운 맛을 거부한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시도함으로써 아이들은 점차 새로운 맛에 익숙해지고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프랑스 문화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규칙적인 식사 스케줄은 아이들에게 식사의 리듬을 가르치고, 식사 시간을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강화하는 시간으로 만든다. 프랑스에서는 식사를 아이들에게 자기 조절 능력, 테이블 매너, 대화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기회로 본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식사 예절과 적절한 행동 방식을 배운다. 또한 프랑스의 식사 교육에는 자제력도 포함된다. 간식을 최소화하고 식사 사이에 먹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아이들은 식사 시간에 배가 고프게 되고, 음식을 더 존중하게 됩니다. 이는 과식을 방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에서는 가족 식사를 중요한 일상의 일부로 여기는 문화가 있다. 이 시간은 가족 구성원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공유하고, 서로의 회사를 즐기는 소중한 시간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관행은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아이들에게 자립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 아이들이 대중교통을 혼자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일상 활동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혼자 생활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개인적인 책임감과 사회적 기능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일본의 어린이들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일상적인 임무와 책임을 맡는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청소, 급식 준비 및 정리와 같은 일을 학생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협력과 자신의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르친다. 또한 일본의 어린이들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스스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등교 방식은 아이들에게 독립성을 키우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 설계와 사회적 지원 체계가 이러한 독립적인 통학을 가능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 교육에서는 개인의 성공뿐만 아니라 그룹의 성공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우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기술과 자립심을 개발한다. 일본의 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고, 작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장려한다. 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일본 문화에서는 실수를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이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이를 통해 자립성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서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문화는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들은 어떤 날씨에서도 야외 활동을 하도록 한다. "나쁜 날씨는 없다, 오직 나쁜 옷만 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야외 활동을 매우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적절한 복장을 하고 밖에서 노는 시간에 제약이 없다. 또한 스칸디나비아의 육아 방식에서는 자연이 아이들의 학습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아이들은 야외 활동을 통해 자연을 관찰하고, 탐험하며, 물리적인 기술을 연습한다. 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심어준다고 믿는다. 그들에게 야외 활동은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등반하고, 자전거를 타며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게 만든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의 근력, 지구력, 그리고 협응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야외에서의 집단 활동은 아이들에게 협력과 팀워크의 가치를 가르친다. 또한, 자연환경에서의 도전은 아이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발달시키고, 독립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야외 활동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평온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정서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은 단순히 육아 방식의 차이점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 사회적 가치, 그리고 성장과 발달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책은 전 세계의 다양한 육아 관행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이 어떻게 부모의 육아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신의 육아 방식을 다른 문화적 관점에서 비교하고, 필요한 경우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육아에 있어 유연성과 개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녀의 시선이었다. 다른 문화의 육아 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부모로서 우리의 관점을 넓히고,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그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또한 책은 전 세계의 부모가 공유하는 공통된 목표, 즉 자녀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그들이 성공적인 성인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모는 자녀의 행복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에서 아동을 양육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아동 발달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특히,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지원하는 다양한 육아 관행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요소를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부모가 자신의 역할과 육아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문화의 육아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부모는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고찰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얻은 교훈과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온 육아 방식을 우리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처럼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게 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야외에서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 또한 프랑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족 간의 대화와 학습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아이들이 새로운 맛을 탐색하고 식사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여건이 된다면 아이들에게 적절한 책임감을 주고 독립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간단한 가정 내 임무나 외출 시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에서 서로 다른 육아적 관행들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육아 관행에 새로운 시각과 함께 더 나은 육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
'육아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육아에세이 '엄마와 딸' 리뷰, Mère & fille (1) | 2024.03.21 |
---|---|
아빠가 되는 즐거움, 프랑스 육아책 《미래의 슈퍼 아빠 가이드》 리뷰, Le guide du super futur papa (1) | 2024.03.18 |
육아책 《덴마크식 육아》 리뷰, 원제 : The Danish Way of Parenting (1) | 2024.02.28 |
베스트 셀러 육아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리뷰 (59) | 2024.02.03 |
공감과 격려의 프랑스 육아책, 《자녀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 리뷰 (0)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