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모들은 육아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부모가 있다면, 미국 부모이거나 한국 부모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아이가 말을 잘 듣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 사이에도 때때로는 갈등의 순간이 있고, 이를 아주 조용하게 해결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처벌이 부정적인 행동을 강화한다고 생각한다. 정신적 혹은 육체적 처벌 없이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부모도 감정에 압도될 수 있다. 프랑스 부모들도 때때로 화를 내고, 폭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 일반적인 육아에서 처벌 없이 아이와의 대립을 관리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는다. 체벌이 장기적으로는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폭력적인 훈육은 부적절한 행동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이러한 훈육 방식은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아이들에게 건설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화가 끝까지 났을 때, 그럼 어떻게 하나? 그것이 문제이다. 좋은 전략은 두 가지 측면을 병행하여 작업하는 것이다. 하나는 반성이고 다른 하나는 개입이다. 하지만 그전에 인내심, 공감의 방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아이를 교육하려면 부모 자신부터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평온함을 유지하면 자녀에게 화를 내는 대신 보다 건설적인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처벌에 의존하지 않고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먼저 자녀가 정말로 나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아이들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면 왜 부적절한지 설명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규칙으로 알려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비록 표면적으로는 그릇된 행동이지만 아이의 행동의 원인과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간혹, 일부 아이들의 문제 행동 뒤에는 그럴만한 심리적 이유가 존재할 수도 있다.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표면적 행동을 수정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때가 있다.
분노나 공격적인 행동을 동반하는 갈등 상황에서는 우선 감정의 폭발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되었든 부모가 되었든 감정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감정을 추스른 후에 교정이든 대화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반면, 형제자매 사이의 다툼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분리하는 것이다. 공격하는 사람도, 그리고 공격받는 사람도 보호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에 연료를 추가하지 않는 것이다. 즉, 상황에 더 많은 갈등과 공격성을 추가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조용하고 침착하게 동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의한다면 아이를 안아줄 수 있다. 누가 책임이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기 전에 대화를 통해 아이를 진정시키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가 진정된 후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족 안에서 사랑을 키우면
자녀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다
– 임상 아동 심리학 전문 심리학자, 로사 조브Rosa Jove –
그런 다음 차분한 태도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아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할 때는 아이를 꾸짖거나 판단하지 말고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가 아직 너무 어리거나 언어적 자원이 부족하다면 아기가 사건을 재구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항상 간단하고 화해적인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 대화의 주요 목표는 아이가 부적절하거나 폭력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든 감정을 식별하는 것이다. 아이 또한 자신의 행동 후에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 설명해야 한다. 감정을 인식하는 것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아이는 자신이 무슨 감정을 느꼈고, 그래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아차리는 과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화가 나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다른 아이를 때리는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검증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감정은 우리 인간 본성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 전에 감정에 적절하게 반응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아이의 나쁜 행동 때문에 부모가 혹은 다른 형제자매가 어떻게 느꼈는지 설명할 수도 있다.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고 각 감정을 직접 언급하면서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이 느꼈을법한 감정을 설명해 줌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좌절감, 속상함, 슬픔을 느꼈어. 그리고 그때 나는 화가 났었고, 그래서 소리를 지르게 됐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책임지고 있으며 자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 된다.
아이는 이러한 말을 들었을 때 비슷한 감정에 연결시키는 일상적인 예를 통해 그가 공감을 보이도록 도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소리 지르거나 화내는 일 없이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처벌이 덜 필요하고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실제로, 우리 뇌는 "아니요"라는 단어를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문장을 부정적으로 구성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구성할 때 상대방의 말을 들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기억하자, 이 모든 대화는 긍정문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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