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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일반 육아

[책리뷰/육아책] 아이의 '뇌' 발달이 궁금하다면 (feat.t The Whole-Brain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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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발달 육아서를 검색하다가 우연하게 알게 된 책 The Whole-Brain Child》.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아이의 뇌 발달의 중요성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좌뇌와 우뇌의 균형 있는 발달이 필요하다는 그저 그런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한 곳 있어 집어 들었다. 상부와 하부에 대한 통합이 바로 그것이다. 책을 읽게 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아이 뇌 발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는 새롭게 다가와서 놀랐다. 책에서 제공하는 실질적 조언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Daniel J. Siegel과 Tina Payne Bryson이 쓴 《The Whole-Brain Child》 이라는 책은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한 12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아이들의 정서와 지적 성장에 고루 도움이 되는 다양한 두뇌 발달과 통합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한국에는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다.
 전반에 걸쳐 부모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개념들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인 조언들이 포함되어 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책은 두뇌 통합의 개념에 대한 논의로 시작한다. 뇌의 다양한 부분이 어떻게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지이들 부분의 조정이 어린이의 전반적인 발달에 어떻게 중요한지 설명한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상호 작용이 자녀의 정신적정서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가 겪게 되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경험들이 두 발달과 형성에 주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책 전반에서 이야기하는 '연결  리디렉션' '이름을 지정하여 길들이기' 어린이가 두뇌의 논리적, 정서 부분을 모두 사용하여 감정과 경험을 탐색하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좌뇌 우뇌 통합의 중요성

 
좌뇌는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고 우뇌는 감정적 사고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둘의 균형적인 발달의 중요성과 함께. 아이들은 감정적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와는 다르게 울고 떼쓰고 화를 주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우뇌의 감정에 압도당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논리적인 사고에 관한 학습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나이일수록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의 뇌가 아직은 성숙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감정을 무시하고 좌뇌 논리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아이가 아이 답지 않다고 말처럼 지나치게 경직되고 융통성이 없게 성장할 수 있다.
좌뇌와 우뇌의 통합은 부모에게도 효과적인 양육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자녀의 필요에 대한 반응에 자신의 좌뇌와 우뇌를 통합하여 사용하게 되면 육아 경험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요구에 논리적인 설명과 해결책(좌뇌)을 가져오기 전에 아이와 감정적으로 연결하는 것도 포함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표현하면, 우뇌가 잘 발달한 부모는 아이의 마음 읽기에 도움이 된다. 당연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좌뇌를 써야 하겠지만... 이는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 깊은 애착을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말한다.
스토리텔링은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자극하는 효과적인 훈련 중에 하나이다. 우뇌는 생생한 감정과 개인적인 기억에 기여하는 반면좌뇌는 이러한 경험을 일관된 내러티브로 정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는 자신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정서적지적 발달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훈련은 아이의 경험을 다시 말한다거나 읽었던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등으로 훈련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주요한 사건이나 그때의 감정을 회상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과거의 경험을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추억의 책을 만드는 것도 좋다. 사진이나 다양한 자료들은 과거의 경험을 회상시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된다.
 
 

두뇌 상부와 하부의 통합

 
책에 따르면 뇌간과 변연계로 구성된 뇌의 하부는 생존에 필요한 주요 기능과 본능 및 감정을 담당한다. 그리고 주로 대뇌 피질로 이루어진 뇌의 상부는 사고계획의사 결정과 같은 보다 복잡한 과정에 관여한다. 이 둘의 통합은 감정적 반응과 합리적 반응의 균형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균형 잡힌 정서적 반응과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반복적인 훈련과 신체적 운동을 통해 발달하는 뇌의 상부는 사회 및 감성 지능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발달은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중요하며 어린이의 의사 결정공감자기 이해감정 조절 및 신체 조절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두뇌의 상부는 의사 결정 및 문제 해결을 하는데 주로 활용된다. 또한 (특히 한국에서) 아이의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평가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연필을 잡고, 선을 긋고, 같은 그림을 찾고, 블록을 쌓는 등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훈련은 대부분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이다. 아이에게 무슨 옷을 입을지, 저녁밥은 무엇을 먹을지 물어보는 것도 자녀를 의사 결절에 참여시켜 자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결과를 고려하도록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의 일환이다. 또한 신체 운동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단순히 뇌의 물리적 성장뿐만 아니라 두뇌의 상하부의 균형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뇌의 양적 그리고 질적 발달의 주요 방법이다.
 
 
 

 
 

연령별 두뇌 발달과 전략

연령별로 두뇌 발달 전략을 12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영유아(0-3) 시기
#1: 연결 및 방향 전환
자녀가 화가 났을 때는 먼저 우뇌를 감정적으로 연결하세요. 그런 다음 그녀가 좀 더 통제력과 수용력을 갖게 되면 좌뇌에 대한 교훈과 규율에 대한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 시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감정에 대해 가르치기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을 반영하고 비언어적 표현(포옹, 공감하는 표정 등)을 사용하여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런 다음 물면 아프다는 표현을 하는 등으로 아이에게 부모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
#2: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감정에 이름 지어주기
아이가 성장하고 감정에 압도되는 시기가 되면 자신을 화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훈련은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경험으로 이어지고 곧 좌뇌의 발달을 돕는다.
어린 나이에게도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무척 슬퍼 보이네.' '많이 아팠지, 그렇지?' 식의 공감의 표현을 먼저 하고 다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일수록 부모가 감정의 해설자가 되어야 한다. 부모는 언어적 설명을 비롯해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모습을 오쾌하게 연기함으로써 아이와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속상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거나 새로운 취침 시간 루틴이나 유치원 시작과 같은 전환을 위해 자녀를 준비시키기 위해는 그림이나 사진이 포함된 책을 사용하거나 직접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참여하고 분노하지 마세요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본능에 더 중점을 두는 아래층 뇌를 자극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고려하고 계획하고 선택하도록 요청하여 자녀의 위층 뇌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행동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안된다는 표현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전략이다. 가능하다면 아이와의 노골적인 기싸움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말로 필요할 때를 위해 아니오는 사용하는 기준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막대기로 거울을 치고 있다면 '그만해'라는 표현보다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마당에서 그 막대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 보는 방법도 있다. 뇌의 상부를 사용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4: 사용하지 않으면 잃는다
논리적 활동 기회를 제공하여 신체 발달과 두뇌 발달을 꽤 할 수 있다. 가능한 한 자주 자녀가 자신의 두뇌를 사용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오늘은 파란색 셔츠를 입고 싶은지? 아니면 빨간색 셔츠를 입고 싶은지? 묻는다던지 저녁 식사에 우유를 마시고 싶은지 물을 마시고 싶은지 결정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함께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가 나무에서 어떻게 내려올 것 같은지? 그 소녀는 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두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미취학 아동(3-6) 시기
#6: 마음의 리모콘을 사용하세요.
미취학 아동은 일반적으로 무척 수다스럽다. 끊임 없이 말을 하더라도 이를 장려하는 것이 좋다. 좋은 일, 나쁜 일, 그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 반복해서 묻고 말하고 또 물을 것이다. 아이들은 그 안에 마치 리모콘이 있는 것 같이 이야기를 '뒤로' 또는 '일시 중지'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이들은 매번 같은 이야기에 반응하는 부모를 보며 똑같이 기뻐한다. 이런 반응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부모와 공유하고 반복적일지라도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므로 부모는 계속해서 아이에게 경험을 말하도록 '재생 버튼'을 누를 준비를 해야한다.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부모도 아이도 알 수 있도록.
#8: 감정의 구름을 지나가게 하세요.
아이들에게 감정은 왔다가 간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어야 한다. 두려움, 좌절, 외로움은 일시적인 상태이지 지속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큰 감정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그러한 감정이 일시적이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위로해 주는 동시에 감정은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이가 알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슬프거나 화가 났을 떄도 지금 당장은 아마도 몇 분 후에 다시 행복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부모는 언제 기분이 괜찮아 질 것 같은지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9: 시프트SIFT
자녀가 자신 안에 있는 감각, 이미지, 감정 및 생각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의 내면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기회를 줄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아이가 신체 감각Sensation (배고프나요?), 정신적 이미지Image (할머니 집에 대해 생각할 때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감정Feelings (친구들이 공유하지 않으면 답답하지 않나요?), 생각 Thoughts (내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나요?) 종류의 질문을 할 수 있다.
#11: 가족의 즐거움을 증가시키세요
가족에게 즐거움을 더해 아이들이 가장 함께 있는 사람들과 함께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취학 아동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너무 열심히 노력할 필요는 없다. 당신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천국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게임을 하고,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친인척들과 함께하는 주기적인 행사도 좋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족만의 행사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집 밖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12: 갈등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세요
갈등은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관계에서 발생하는 필수적인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이다. 미취학 아동의 형제자매, 교우, 심지어 부모와의 갈등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공유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용서를 구하고 화해하는 과정은 아이가 반드시 배워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아이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무릎을 꿇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갈등 속에서 상대방을 어떻게 배려하고 존중하지, 화해하는 방법과 사과를 받아들이는 방법 등을 이해하도록 시간을 내어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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