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동시에 때로는 단호함과 규율도 전달해야 하는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사회 속에서 건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과 경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아이와의 관계는 자주 간과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당신을 존경하고 있나요? 아니면 무서워하고 있나요?
가끔은 이러한 어리석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합니다.
존경과 두려움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본질과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존경은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고, 배우고 싶어하고, 따르고 싶게 만듭니다.
반면 두려움은 아이를 위축시키고, 부모와의 관계를 경직되게 하며, 결국 정서적 거리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고민이나 실수를 먼저 이야기하나요?
가장 중요한 척도는 바로 신뢰도입니다.
아이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혹은 실수를 했을 때 아이는 부모인 나를 가장 먼저 찾을까요, 아니면 숨기거나 외면할까요?
존경하는 관계에서는 아이가 실수를 했더라도 부모가 나를 도와주고 이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존경의 표시입니다.
반대로 두려움이 있는 관계에서는 아이는 혼날까봐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 아이는 점점 부모와의 대화를 줄이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나, 아예 방치해 버립니다.
부모는 아이가 언제든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2.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나요?
아이의 감정 표현에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에서는 아이가 기쁨, 분노, 슬픔, 좌절 등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지금 화가 났구나", "그렇게 속상했구나"라고 인정해 주는 피드백이 뒤따라 오기도 합니다.
두려움 기반의 관계에서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억제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화를 내거나 속상해할 경우 부모가 더욱 강하게 혼내거나 무시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는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 아이와의 시간이 어색한가요?
관계의 질 또한 중요한 지표입니다.
존경하는 아이는 부모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깁니다. 놀이, 대화, 일상 속에서 부모와 유대감을 느끼고 행복해합니다. 때로는 갈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가 유지됩니다.
두려움이 있는 아이는 부모와의 시간을 불편해하거나 거리감을 둡니다.
"엄마는 맨날 화내서 싫어."
이런 말이나 행동을 보인다면 이미 정서적으로 멀어져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냉담하거나 반항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뜻한 관계는 권위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형성된 건강한 권위입니다.
4.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나요?
아이와의 대화 방식이나 도움을 청하는지도 관계의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존경하는 아이는 집안의 규칙이나 결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가능한 한 함께 규칙을 조율하는 형식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때?"
와 같은 대화 방식은 제안과 협상이 가능한 관계는 아이가 비판적 사고력과 주체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두려움 기반의 관계에서는 부모는 지시하고 아이는 무조건 따르는 관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유도 모른 채 "안 돼. 하지 마."라는 말에 순종하거나, 반대로 억눌린 감정이 폭발해 극단적인 반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의 건강한 토론과 협의 과정은 존경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 관계에서만 가능합니다.
5. 아이가 새로운 것에 스스로 도전하나요?
그리고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자율성입니다.
존경하는 아이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부모의 믿음 덕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태도는 아이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이기도 합니다.
두려움 기반의 아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괜히 했다가 또 혼나겠지"하는 생각이 들면,
아이를 위축시키고, 자율성과 창의력을 억제는 형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실수를 허용하고 그 과정을 존중하는 부모는 진짜로 아이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두려움을 주는 방식으로 양육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세요.
- 규칙을 정할 때 아이와 상의하고 이유를 설명하세요.
- 실수에 대해 무조건적인 처벌보다는 배움의 기회로 삼으세요.
- 일상 속에서 아이와 따뜻하고 긍정적인 교감을 나누세요.
권위는 두려움이 아닌 존경에서 비롯됩니다.
아이를 존경받는 부모로 이끌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이야말로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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