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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일반 육아

아이가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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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마주보고 있는 소년

 

의욕 없는 아이, 나쁜 아이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아이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숙제를 안 하고, 집안일도 하기 싫어하는 아이,
무기력하게 소파에만 누워 있고, 아무것도 관심 없어 보이는 아이.

많은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을 볼 때면 걱정 보다는 화를 냅니다.

아이가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을 때, 종종 게으르거나, 버릇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종종 마음의 어려움, 환경의 변화, 또는 성장과정에서의 정체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때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다가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합니다.

 

 

의욕이 없는 아이

 

1. 객관적인 상황 파악하기

무기력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반항일 수도 있고, 심리적 스트레스나 정체된 자존감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먼저 아이의 상황을 찬찬히 관찰하고 정리해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만약 미취학 아동이라면 발달 지연이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혼란이나 사회적 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최근 이사, 전학, 부모의 이혼, 가족의 죽음과 같은 변화는 아이에게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래 관계에서의 문제도 아이의 무기력에 깊이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아이의 상태가 공부만 하기 싫은 건지, 아니면 친구, 취미, 놀이까지 전부 흥미를 잃었는지에 따라서
부모의 반응은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후자일수록 주의 깊게 감정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부모가 아이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답답함에 휩싸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책망보다 대화가 먼저입니다.

'요즘 네가 하고 싶은 게 없어 보여서 조금 걱정돼.'
'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야?'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말해줘.'

와 같이 감정을 공유하는 태도가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열쇠일 수 있습니다.
아이와 마주 앉아 조용히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이야기하는 시간이 절실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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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중을 듣는 여자 아이

 

3. 적절한 책임감은 학습이 필요

혹시 너무 많은 것을 대신해주고 계신 건 아닐까요?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배경엔,
스스로 할 필요성을 느껴본 적이 없는 환경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집안일부터 아이에게 맡겨볼 수 있습니다.
식탁 정리, 쓰레기 버리기, 방 청소 같은 일들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선택권과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동시에 결과에 대한 책임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설명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임은 부담이 아니라, 자기 효능감을 키우는 경험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4. 동기와 흥미를 다시 찾아주는 게 먼저

무기력한 아이에게 '이걸 해'라고 요구만 하는 것은
불을 끄고 어두운 방에서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아이의 흥미와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좋아했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 활동이 있는지 떠올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체험활동, 가족 나들이, 새로운 취미와 같은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즐기며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의욕은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5. 장기적인 목표를 함께 그려보기

특히 청소년기에는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라는 회의감이 동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함께 미래의 그림을 그려보는 대화가 효과적입니다.

넌 어떤 걸 잘하는 것 같아?
나중에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
그걸 위해 지금 뭐가 필요할까?

구체적인 진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탐색하고 있는 중이라는 인식만으로도 아이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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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아이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걸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건 아이의 행동을 질책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신호를 읽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말 대신 행동으로 이야기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나 좀 도와줘.
나, 좀 지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런 말들을 대신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아이는 지금, 이해받고 싶어하는 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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