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파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로 가득하다.
빵을 주제로한 축제부터 재즈 페스티벌, 밤의 박물관,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짜기,
파리 곳곳은 특별한 이벤트들로 가득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축제 7개를 소개한다.
5월 파리 여행을 예정하고 있다면 이 특별한 축제를 놓치는 실수는 하지 않기를.
빵의 향연: Fête du Pain (5월 1일~11일)
5월, 파리 여행자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축제가 바로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 Fête du Pain(빵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이 축제는 프랑스인의 일상과 문화에 깊게 뿌리내린 빵과, 그것을 만드는 장인 정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2025년의 주제는 "빵집, 미래를 여는 직업"으로 꾸며진다. 축제에서는 단순히 빵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빵을 굽는 '제빵사', 달콤한 디저트를 창조하는 '파티시에', 버터 향 가득한 페이스트리를 만드는 '투리에', 고객과 만나는 '판매 담당자', 그리고 혁신적인 '스낵 부문'까지 빵집을 이루는 다양한 직업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실제 빵집처럼 꾸며진 공간을 오가며, 각 직업군의 역할과 매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장인들이 직접 진행하는 제빵 시연, 페이스트리 만들기 체험, 몰입형 빵집 견학, 어린이를 위한 교육 워크숍, 그리고 다양한 제품 시식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 빵의 축제는, 파리 여행에 소박하지만 깊은 감동을 더해줄 축제임이 분명하다.
따끈한 빵 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파리지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거라 믿는다.
📍 Notre-Dame de Paris, 6 Place du Parvis de Notre-Dame, Paris 4e
📅 2025년 5월 1일(목) ~ 5월 11일(일)
🎟️ 무료 입장
『상상의 병』 현대판 공연 (5월 9일~22일)
몰리에르의 마지막 작품 『상상의 병(Le Malade Imaginaire)』이 21세기 현식으로 각색되어 파리에서 무대에 오른다. Théâtre de la Concorde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고전 재현을 넘어, 인간의 깊은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희망을 파헤치는 강렬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형식의 『상상의 병』은 랩, 춤, 노래를 결합하고 있다. 도시적 감성으로 재구성된 이 무대는 거칠고 격정적이면서도, 외로운 인간의 심연을 따뜻한 시각이 접목될 예정이다. 웃음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몰리에르 특유의 깊은 인간 통찰을 현대에 맞게 되살려,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할 거라 믿는다.
📍 Théâtre de la Concorde, 1 avenue Gabriel, Paris 8e
📅 2025년 5월 9일(금) ~ 5월 21일(수)
🎟️ 예약 필수 (현장 구매 불가)
유럽을 축하하다, 유럽의 날 행사
Journée de l'Europe (5월 10일)
5월 10일, 파리의 상징적 광장인 Place de la République가 유럽을 축하하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된다. 유럽의 날 행사(Journée de l'Europe)는 파리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하루 종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광장에서는 유럽의 다양성과 연대를 상징하는 유럽 마을로 꾸며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대형 야외 게임장에서 유럽과 기후에 대한 체험 활동을 즐기고, 스웨덴, 폴란드, 벨기에 푸드트럭에서 유럽 각국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램, 다양한 테마의 토론회가 열리고, 저녁에는 무료 콘서트로 화려한 피날레가 예정되어 있다.
🎤 토론회와 테이블 론드: 유럽의 직업, 기후 정책, 국제 정세(푸틴과 트럼프 시대의 유럽 강화를 주제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공개 토론.
🎓 Erasmus+ 청년 대사들과의 만남: 유럽을 직접 체험한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영감을 나눕니다.
🎶 무료 야외 콘서트 (19h~22h30): 폴란드의 Oxford Drama, 덴마크의 Alo Wala, 프랑스의 Terrenoire 등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뜨겁게 달굽니다.
🏆 Label Paris Europe 시상식: 파리와 유럽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기념하는 특별 시상도 진행됩니다.
이 축제는 자유, 민주주의, 연대라는 유럽의 가치를 함께 축하하고,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자리로써 의미가 있다. 아이, 청소년,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 Place de la République, Paris 3e
📅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 10:00 ~ 22:30
🎟️ 무료 입장
재즈의 페스티벌: Festival Jazz à Saint-Germain-des-Prés (5월 12일~19일)
5월, 파리의 전설적인 생제르맹데프레(Saint-Germain-des-Prés) 에서 재즈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2001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Festival Jazz à Saint-Germain-des-Prés는, 유럽 재즈의 심장부라 불리는 이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리 최고의 재즈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적인 스타 뮤지션과 반짝이는 신예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만남과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공연과, 오직 이 축제를 위해 기획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이 가득하다.
- 오데옹 극장(Théâtre de l’Odéon) – 고풍스러운 극장에서 울려 퍼지는 재즈
- 오션 하우스(Maison de l’Océan) – 바다의 숨결과 함께하는 음악
- 소르본 대학 문학부(La Faculté des Lettres de la Sorbonne Université) – 학문의 전당에서 울리는 재즈 선율
- 생제르맹데프레 교회(Église Saint-Germain-des-Prés) – 신성한 공간에서의 감동적인 콘서트
- 클뤼니 박물관(Musée de Cluny) – 중세의 향기 속에서 즐기는 현대 재즈
와 같은 무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단순히 공연만 즐기는 것 이상으로 Jazz & Bavardages(재즈와 수다), Jazz à l’école(학교 속 재즈), Jazz en prison(교도소 재즈 공연)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고, 재즈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특별한 경험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 파리의 골목길을 거닐다가, 문득 울려 퍼지는 색소폰 소리에 발길을 멈추고 싶다면?
5월 중순, 생제르맹데프레로 오세요. 잊을 수 없는 음악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생제르맹데프레 지구 내 다양한 장소
📅 2025년 5월 12일(월) ~ 5월 19일(월)
🎟️ 입장권 사전 예약 필수
브라질의 리듬: Dança Frágil (5월 14일)
5월 14일 저녁, 파리 중심에 위치한 Carreau du Temple에서 브라질의 뜨거운 에너지를 담은 댄스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브라질에서 수차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Companhia Híbrida가 선보이는 현대 무용 작품 Dança Frágil은, 오늘날 거리에서 탄생하고 SNS를 통해 퍼져나가는 가장 현대적인 춤 스타일들을 무대 위로 불러오게 된다.
Renato Cruz의 연출 아래, 다섯 명의 댄서들은 힙합, 보깅,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눈부신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때로는 서로 다른 스타일로 평행선을 걷다가, 때로는 무대 한가운데서 몸을 부딪치며 인간 몸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재료를 새롭게 탐구한다고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춤의 향연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짧고 강렬하며 순간적으로 소비되는 온라인 콘텐츠 시대 속에서, 무대 위 살아 숨 쉬는 신체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공연이다.
📍 Le Carreau du Temple, 2 rue Perrée, Paris 3e
📅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 19시 30분 ~ 20시 15분 (45분 공연)
🎟️ 입장료: 10~20유로 (예약 추천)
사랑의 축제(Bal de l'Amour) (5월 16일)
5월 16일, 파리의 심장 바스티유 광장이 사랑으로 물드는 축자게 예정되어 있다. 파리 시민들과 여행자 모두를 위한 Bal de l'Amour(사랑의 무도회)가 올해로 3회를 맞아 더욱 화려하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LGBTQIA+ 커뮤니티와 모든 연대자, 가족, 친구, 연인, 누구든 함께 모여, 사랑과 자긍심, 다양성을 축하하는 이 특별한 밤은 완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작년에는 파리 시청 앞에서 수천 명이 함께 웃고 춤추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보다 넓은 바스티유 광장으로 무대를 옮겨, 한층 더 뜨겁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기대되고 있다. 풍성한 음악, 퍼포먼스,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광장이 거대한 사랑의 축제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특별한 복장도, 사전 예약도 필요 없다. 마음만 준비하면 된다.
파리는 이날, 모든 사랑을 존중하고, 모든 존재를 환영하는 도시가 될 예정이다.
가족 단위, 친구들끼리, 혹은 혼자라도 괜찮아요. 여기서는 누구나 환영받는 축제가 될 거라 믿는다.
📍 Place de la Bastille, Paris 4e
📅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 무료 입장
밤의 박물관: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5월 17일)
5월 17일 밤, 파리의 수많은 박물관이 문을 활짝 예정이다. 바로 유럽 박물관의 밤(Nuit Européenne des Musées)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 특별한 밤, 파리 곳곳의 박물관이 무료로 개방되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꿈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에는 특별히 박물관 야간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린 박물관 속을 거닐며, 낮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루미에르 쇼, 미디어 아트, 짧은 영화 상영,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박물관 퀘스트, 가이드 투어, 라이브 퍼포먼스 등 특별한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 참여하는 주요 박물관들은
-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 – 패션 애호가라면 꼭 들러야 할 패션 박물관
- 카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 – 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
- 쁘띠 팔레(Petit Palais) – 고전 명화를 품은 아름다운 미술관
-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 현대미술의 최전선
- 클뤼니 박물관(Musée de Cluny) – 중세 예술의 보물창고
- 시네마테크 프랑세즈(La Cinémathèque Française) – 영화 역사와 만나는 시간
- 건축도시박물관(Cité de l'Architecture) –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상상하는 공간
등이 있다. 이외에도 파리 전역과 프랑스 전역 수백 개의 박물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무료이다. 단 한밤뿐입니다. 🌙 예술과 역사를 색다르게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밤이 될 거라 믿는다.
📍 파리 시내 여러 박물관
📅 2025년 5월 17일 (토요일)
🕒 일몰 후 ~ 자정까지
🎟️ 무료 입장 (일부 특별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필요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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