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산모가 겪게 되는 가장 큰 변화는 입덧이다. 입덧은 많은 산모들에게 익숙한 어려움이지만 직접 겪어내기에는 쉽지 않다. 특히, 입덧으로 인해 식욕이 줄어들거나, 심한 경우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산모들은 균형 잡힌 식단을 고민하게 된다. 더욱이 프랑스 여성들은 임신 중에도 몸매와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경계하고,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프랑스 여성들은 임신 초기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 임신 초기에 프랑스의 많은 산모들은 입덧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 그들의 임신 중 다이어트에 대해서 살펴보자.
프랑스 산모들이 생각하는 입덧
프랑스에서는 입덧을 Nausées matinales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아침에 느끼는 매스꺼움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아침,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매스꺼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매스꺼움을 무조건 참거나 억지로 음식을 섭취하기보다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편안하게 대처한다. 하지만 입덧이 지나치게 심한 경우 (hyperémèse gravidique, 임신 오조)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프랑스 여성들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대처를 받는다.
우선 입덧이 시작되면 산모들은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에 집중한다. 피로가 입덧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신체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휴식 중에는 가벼운 운동을 빠뜨리지 않는다. 상태에 따라 걷기, 요가,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유지함으로써 입덧 증상 완화시킨다.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라벤더, 레몬, 페퍼민트 등의 향기 테라피를 즐기는 산모들도 있다.
식사는 여러 번 나눠서
프랑스에서는 입덧이 심할 경우, 하루 3끼의 전통적인 식사 대신 적은 양의 식사를 여러 번 나누어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식사 방법은 위에 부담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영양소를 꾸준히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들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입덧 증상이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입덧에 좋은 음식으로 요거트, 삶은 달걀, 통밀빵, 신선한 과일 등이 유명하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소화가 어렵고 입덧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분 섭취는 필수
입덧으로 인해 식사가 줄어들면 탈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프랑스 산모들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외에도 신선한 과일 주스를 섭취하여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데 집중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체내 필수 영양소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 허브티, 과일 주스 등을 꾸준히 마시는 경우도 있다. 생강차는 입덧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의 많은 산모들에게 활용되는 방법이다.
또한 프랑스 산모들은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크래커나 빵 등을 먹음으로써 공복 상태를 해소하는 것만으로도 입덧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입덧 때문에 입에 맞는 불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덧 때문에 특정 음식을 피하게 되더라도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백질, 탄수화물,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려 신경 쓰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론 임신 중에는 술은 완전히 금지한다. 또한, 독소 함량이 높은 생선은 먹지 않고, 회나 비살균 우유로 만든 치즈는 섭취를 하지 않는다. 또 주목할 것은 조리되지 않은 계란 요리에는 살모넬라 감염 위험이 있어 섭취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
프랑스식 입덧 대처법
프랑스에서는 허브티, 아로마 오일 등 천연 요법을 활용하여 입덧을 완화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생강은 입덧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차, 사탕, 쿠키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한다. 입덧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의사나 조산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동종요법(Homeopathy)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입덧 증상 완화를 위해 알약 형태의 보조제를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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