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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식/프랑스 육아

프랑스 40대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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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노산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프랑스에는 la grossesse tardive라는 단어가 있다. 늦은 임신이라는 의미로 만 40세 이상의 산모를 가리켜 부르는 용어이다. 프랑스에서는 40세 이후 첫 임신을 하는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임신 중 약 5%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1995년에 40세 이후에 출산하는 여성의 비율은 2.3%였던 것에 비하면, 이러한 수치는 20년 전의 두 배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노산의 기준도 변경되었다. 과거 프랑스에서는 35세 여성의 출산을 노산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늦게 임신하고 출산하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노산을 45세 이상의 여성으로 규졍하고 있다.

이렇게 임신과 출산이 늦어진 이유는 의료 기술의 발전도 있지만 프랑스 사회의 한 현상이기도 하다. 사회적 경력을 쌓고, 다양한 피임법과, 경제적으로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40대에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프랑스 여성들

 

 

프랑스 여성이 아이를 갖겠다는 계획의 마지노선은 만 45세 전후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40세가 되어도 아직 젊고 건강하기에 출산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의료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만 35세 여성이 12개월 안에 아이를 가질 확률은 66%라는 연구 결과가 있고, 만 40세 여성의 44% 가 계획하고 12개월 안에 아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5세가 넘어가게 되면 그 비율은 20%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40세 이후에는 임신을 원할 경우 임신 전 상담을 예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임신 후에 기저 당뇨병, 고혈압, 심장 문제 등과 같은 문제에 시달린다. 여성들의 이상적인 후속 조치를 취하기 위해 환자의 병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전문가와 상담 후에 출산을 결정한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출산 지원이 만 43세까지 사회보장 혜택을 받는다. 임신과 출신과 관련된 거의 모든 비용을 의료 보험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연령 이후에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 43세 이후에 임신을 계획하는 프랑스 여성의 경우에는 해외로 이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난자 기증을 받을 수 있는 연령 제한이 50세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보다 더 늦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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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히 모니터링되는 40대 임신

 

프랑스에서 늦은 임신은 각별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40세 이후의 여성의 경우 난모세포에 대한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는데 40대의 경우 산모와 태아의 건강, 태아의 염색체적 이상 등 다른 산모들과는 다르게 더욱 세밀한 검사를 요구받게 된다.

임신 기간 동안 40세 이상의 산모는 더욱 세밀한 기준의 의료 지원을 받는다. 공식적으로 임신 12주, 22주, 32주에 3회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40세 이상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자연 분만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28주차와 만삭에 가까워지면 추가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태아의 성장 상태, 산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출산 방법을 논의하게 된다. 특별한 병력이 없고 자연임신이라면 자연 분만이 일반적이지만 다태아 임신이나 인공 수정과 같은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면 조산사를 고용하거나 응급 상황을 대비해서 긴급 연락망 등을 등록해서 지역에서 특별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되기도 한다.

늦은 산모를 대상으로 프랑스 병원에서는 일반적인 산전 검사로 초기 혈액 검사(혈액형, 빈혈 여부, 감염병 검사 등), 소변 검사(단백뇨 및 요로 감염 여부 확인) 등을 실시하고 태아의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 등)을 확인하는 혈액 검사인 NIPT(비침습적 산전 검사), 고위험군에서 염색체 이상을 더욱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양수검사, 태아의 신체적 발달과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초음파 검사, 고령 임산부에서 당뇨 위험성 증가에 따른 임신성 당뇨 검사를 실시한다.

 

 

40대 임신은 여성의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담을 가중한다. 특히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는 산모의 혈압, 혈당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산모의 체중이 6 Kg 이상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경계한다. 40대 이상의 임신인 경우에는 그 기준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늦은 임신의 경우에는 산책과 요가 같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이라고 말한다. 또한 체중 관리를 위해 산모를 위한 식단 리스트를 지원받기도 한다.

또 40대 산모의 경우 늦은 임신으로 이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서적 지원을 위해 부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도 있다. 산모 마사지나 커플 요가, 호흡법, 식이요법과 같은 정보를 나누고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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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수

 

늦은 시기의 임신은 산모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고혈압, 면역력 저하, 임산부 당뇨병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랑스의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산모 위험은 나이가 한 살 더 늘어날 때마다 1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세 이후 여성이 출산할 경우 출산 예정일 전 마지막 15일 동안 태아의 자궁 내 사망을 포함한 출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45세 이상의 출산의 경우 출산 유도나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신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여성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건강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영양제를 처방받고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 건강한 임신을 위해 준비 단계에서부터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프랑스에서는 40대 출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사회적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럼에도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와 부담을 덜기 위해 출산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조산사와 심리 상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으라고 말한다.

40대의 임신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발전된 의료 시스템과 적절한 준비를 통해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출산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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