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모들은 아주 이른 시기부터 아이들에게 폭력의 위험성을 교육한다. 대부분의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들의 공격성을 이해하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고민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다양한 행동 중 하나는 공격성이다. 특히, 2세 무렵의 유아들이 때리기, 물기, 머리카락 당기기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동을 처음 목격했을 때 당혹스러움을 표현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주의 깊게 관찰하는 성격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아이의 공격적 행동을 단순히 혼을 내거나 벌을 줌으로써 해결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프랑스 교육의 특징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은 종종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서툰 시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성은 본래 아이가 자신의 자리를 찾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하도록 도울 수 있느냐는 점이다.
공격성과 폭력
프랑스 육아 전문가들은 공격성과 폭력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기보다는 그 이면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다룰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교정한다. 아이들의 공격적 행동의 근본 원인과 이를 대처한다. 프랑스 부모들과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프랑스식 육아 지침은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공격성과 폭력의 차이
긍정적 접근의 중요성
아동의 공격성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먼저 공격성과 폭력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비슷해 보이는 이 두 가지의 행동은 쉽게 혼동되기도 하지만 그 본질은 크게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어린 아이에게 공격성은 자신의 의지와 존재감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힘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한다. 아이들은 공격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는 시도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성은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로 인식된다. 아이는 자신의 자리를 찾고, 세상과 관계를 맺기 위한 초기 단계에서, 서툰 자기표현 방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폭력은 타인의 의지를 억압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강압적으로 관철시키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는 타인을 배제하거나 해를 가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사회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타인을 지배하려고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프랑스 육아 전문가들은 공격성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의 강한 감정은 억압하거나 부정하기보다는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이 감정은 부정적인 형태로 왜곡되어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이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프랑스 부모는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그들의 가치관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자기표현 방식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아이가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때 그 감정을 단순히 억누르기보다, "너가 화가 난 건 이해해, 그렇지만 친구를 때리면 안 돼"와 같은 방식으로 아이에게 감정을 이해시키고 아이를 이해시킨다.
아이가 떼를 쓰고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면?
아이가 지나치게 떼를 쓰고 공격적인 행동이 너무 잦다면, 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단순히 "나쁜 행동"으로 간주해서 훈육으로 끝낼 수 있는 경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에서는 종종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아이들은 일상에서의 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그 경도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동생이 태어났거나, 이사를 했거나, 부모의 생활 패턴의 변화, 혹은 보육 환경의 변화 같은 원인으로 아이에게 혼란과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종종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한다.
프랑스 한 프로그램에서 환경 변화에 따른 아이의 스트레스에 집중한 적이 있다. 5살 아이의 가족은 최근 3년간 아부다비에서 거주하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다. 아부다비에서 아이는 부모의 보호 아래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했다. 하지만 프랑스로 돌아오면서 그가 익숙했던 일상과 장소를 잃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가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분노를 표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사회성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는데, 친구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개인적 공간이 침해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떼를 쓰거나 일상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환경 변화로 인해 아이가 안정감을 잃었을 때, 보육자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아이에게 보여지는 공격적인 행동은 단순 문제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열쇠로 활용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며 이를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환경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 괜찮아, 천천히 적응하면 돼"와 같은 말을 통해 아이의 감정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는 교사와 상담하여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아이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만약 친구들과의 갈등이 반복되는 경우, 교사는 아이들에게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친다.
공격적 행동은 성장의 신호
아이들의 공격적 행동은 때로는 좌절이나 불안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공격적인 행동 이면에는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모와 교사가 이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다룰 때, 아이들은 더 나은 자기 조절 능력을 학습하는 중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의 공격성을 통제하려고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치는 계기로 활용한다.
집 밖, 집 안에서의 행동이 다르다면?
아이들은 환경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차분하고 온순한 모습을 보여주던 아이라도 유치원이나 집 밖에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정과 유치원이라는 두 환경에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의 기대와 관계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이의 경우, 프랑스로 돌아온 후 가정에서의 공격적 행동은 빠르게 사라졌다. 아이의 부모가 관심과 편안한 환경 제공했기 덕분이었다. 아이가 가정에서 안전하다는 감정을 느낄 때, 스트레스 요인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찾을 수 있었다. 반면, 유치원에서는 여전히 친구들과 갈등을 겪으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특히, 자신의 개인적 공간이나 물건이 침해받았다고 느낄 때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러한 공격성은 아이가 유치원이라는 환경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유치원에서는 교사와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새로운 규칙과 사회적 기술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때로 좌절감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한다. 학교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새로운 사회적 규칙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반영된다.
집 안과 밖에서의 행동 차이를 이해하고 교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협력이 필요하다. 부모는 가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수용하고, 학교에서의 경험에 대해 대화하며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불편한 감정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
유치원의 교사들은 이러한 과정을 겪고 이는 아이들에게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놀이를 활용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감정을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약 아이가 개인적인 공간을 요구한다면 한시적으로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경우도 있다. 누구에게나 적응하는 시간은 주어질 수 있다고는 것이 상식처럼 통한다.
공격성 조절과 소통
이른 시기 아이의 공격적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은 이러한 서툰 표현 방식을 건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건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학습한다.
이 시기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감정에 대해 학습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사회화된 감정 표현 방식을 익히기 위한 첫 단계인 것이다. 동시에 사회적 규칙을 함께 학습하는데, 만약 아이가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중재한다. 예를 들어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 우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라는 방식으로 행동의 한계를 알려준다.
이러한 한계 설정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행동과 잘못된 행동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러한 규칙을 배우도록 한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 몰려 있을 때 갈등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놀이는 주로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아이들 간에 긴장을 줄이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라 말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그림, 음악 같이 예술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악기를 연주할 수 없는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타악기와 같은 활동은 아이들이 과도한 감정을 진정시키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타악기를 두드리는 놀이는 아이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의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도록 격려하기도 한다.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개 있을 때, 가벼운 포옹이나 스킨십을 통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스킨십은 아이가 자신이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아이들을 때리거나 무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는 올바른 의사소통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을 활용한다.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을 단순히 나무라기보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 이러한 교육은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정상적으로 성장 중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고 문제아처럼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 과정의 일부로 이해하고, 아이의 서툰 행동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육한다. 아이의 공격적 행동은 단순히 문제 행동으로 치부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들을 보다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프랑스 부모들의 이러한 교육 방침 이면에는 감정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해가 뒷밤침 된다. 공격성은 아이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신을 표현하려는 시도로 인식한다.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수용하고, 공격적 행동이 나타날 때 그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환경적 어려움이 있는지를 먼저 살핀다. 또한 공격적인 행동은 단순히 억제해야 할 행동이 아니라, 사회적 규칙과 감정 조절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대화와 놀이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폭력성을 억제하려는 훈육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긍정적인 발달에 필요한 노력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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