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라고 불리는 파리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러한 문화적 랜드마크를 방문하여 예술과 역사의 아름다움에 경탄한다. 하지만 파리의 진정한 매력은 이러한 유명한 장소들의 그림자 속에 숨겨진,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에 있다. 색다른 파리를 즐기고 싶다면 일반적인 관광 코스를 벗어나, 파리의 잊혀진 박물관들을 탐험하는 색다른 여행을 해보길 권한다. 나는 당신이 평화로운 정원과 비밀 저택 아래에 있는 예술가 스튜디오... 화려한 도심에서 잊혀진 최고의 순간을 즐길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니 베르사유
마르모탕 모네 박물관
Musée Marmottan Monet
Marmottan-Monet 박물관은 파리의 미니 베르사유와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비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박물관 중 하나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마네Manet, 모네Monet,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등 제법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브닝 연회장, 벽난로로 장식된 라운지, 현기증이 날 것 같이 높은 천장과 화려한 내부의 장식 또한 인상적이다.
조르주 클레망소Georges Clemenceau를 아시나요?
클레망소 박물관
Musée Clemenceau
본명 조르주 벤자민 클레망소Georges Benjamin Clemenceau는 1906년부터 1909년까지, 그리고 1917년부터 1920년까지 프랑스 총리를 역임한 프랑스의 유명 정치가이다. 이 유명한 정치가의 아파트는 1929년 이후 한 번도 이사한 적이 없다. 이 아파트를 개조하여 만든 클레망소 박물관은 프랑스 큰삼촌의 방처럼 친근하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우리는 박물관에서 20세기 초에 생활했던 모든 방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욕실의 면도기, 복도의 우산, 책상 위의 신문 등 모든 것이 그때 그 자리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발자크가 빚쟁이들에게서 숨어 살던 집
매종 드 발자크
La maison de Balzac
매종 드 발자크La Maison de Balzac는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에게 헌정된 파리 16구에 위치한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이다. 매력적인 파시Passy 지역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주택 박물관은 한때 발자크Balzac가 M. de Breugnol라는 가명으로 채권자들을 피해 숨어 지내던 곳으로 알려졌다. 발자크는 이곳에서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묘사한 소설 《인간 희극》을 작업한 곳이기도 하다. 박물관 내부는 친밀하고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다. 또한 발자크 개인 기념품, 원고, 작품 판본 등을 통해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당신만의 고요한 안식처
장 자크 에네르 박물관
Musée Jean Jacques Henner
파리 17구에 위치한 장 자크 에네르 박물관Musée Jean-Jacques Henner은 19세기 알자스의 저명한 화가인 장 자크 에네르의 삶과 작품을 전시하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한때 예술가 기욤 뒤뷔페Guillaume Dubufe의 스튜디오였던 아름다운 맨션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장 자크 에네르의 작품을 위한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빛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그림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던 장 자크 에네르는 초상화, 풍경화, 누드화를 포함한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저택의 여러 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장 자크 에네르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파리의 예술적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당신만의 고요한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조각가의 작업실
부르델 박물관
Musée Bourdelle
부르델 박물관Musée Bourdelle은 프랑스 조각가 앙투안 부르델Antoine Bourdelle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몽파르나스Montparnasse 지구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부르델Bourdelle의 이전 스튜디오와 거주 공간을 쓰였으며 그의 예술적 과정에 대한 독특하고 개인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이 박물관은 20세기 초 예술에 대한 부르델의 중요한 공헌을 기념하고 그의 강력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조각품, 그림, 사진을 전시하는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이다. 넓은 정원, 웅장한 전시실, 그리고 무엇보다 낡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목조 작업장은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예술가의 삶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20세기 초 프랑스 부르주아의 삶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
Musée Nissim de Camondo
파리의 호화로운 8구에 자리 잡은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Nissim de Camondo Museum은 20세기 초 프랑스 부르주아의 호화로운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한때 부유했던 코모도 가문의 집이었던 이 우아한 저택은 저명한 은행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Moïse de Camondo가 18세기 프랑스 가구와 예술품의 절묘한 컬렉션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비극적으로 사망한 그의 아들 Nissim의 이름을 딴 이 저택은 웅장한 18세기 프랑스 거주지 스타일로 설계되었고, 현재에는 희귀한 가구, 태피스트리, 카펫, 은식기, 도자기 등 다양한 고급 장식 예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코모도 가족의 삶과 비극, 그 시대의 예술적, 문화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아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대로 보존한 화가의 집
구스타브 모로 박물관
Musée Gustave Moreau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구스타브 모로 미술관(Musée Gustave Moreau)은 화가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의 집을 그대로 보존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물관에는 그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내부의 나선형 계단은 우아안 자태를 뽐낸다.
감성 미술관이라고 불릴 만큼 예술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신비롭고 종종 수수께끼 같은 그림으로 유명한 모로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구스타브 모로 미술관은 19세기 예술가 작업실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층에는 모로의 개인 소지품과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위층에는 그의 주요 그림과 복잡한 스케치가 전시되어 있다.
예술가의 정원
자드키네 박물관
Musée Zadkine
Musée Zadkine은 20세기 조각계의 저명한 인물인 러시아 태생의 예술가 오시프 자드킨Ossip Zadkine의 작품을 전시하는 파리의 숨겨진 박물관이다. 몽파르나스Montparnasse 지역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조각가의 이전 집과 스튜디오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는 1928년부터 1967년 사망할 때까지 거의 40년 동안 거주하고 작업활동을 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아방가르드한 그의 작품과 더불어 빛으로 가득 찬 작업장 밖으로 나 있는 정원은 산책하고 싶게 만든다. 입체파와 원시주의를 혼합한 역동적이고 추상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자드킨의 조각품, 그림, 사진 등 광범위한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어 그의 예술적의 포괄적인 여정을 잘 담고 있는 장소이다.
'보헤미안 박물관'
몽파르나스 박물관
Musée du Montparnasse
피카소, 모딜리아니, 샤갈, 헤밍웨이 등 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서점을 개조해서 박물관으로 만들어 버렸다. 몽파르나스 박물관Musée du Montparnasse은 녹지가 늘어선 막다른 골목에 숨겨져 있다. 현재에는 회화, 조각, 사진의 임시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박물관은 과거 보헤미안 시절 작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파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
라 콩시에르주리
La Conciergerie
파리 중심부의 시테섬Île de la Cité에 위치한 라 콩시에르주리La Conciergerie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건물이다. 본래 10세기에 지어진 팔래스 드 라 시테Palais de la Cité로 알려진 왕궁 단지의 일부였던 이곳은 14세기까지 프랑스 왕들이 거주했다. 권력의 중심지였던 이 왕궁은 왕실 가족이 루브르 박물관과 뱅센느로 이주한 이후부터 감옥으로 바뀌었다.
프랑스혁명 기간 동안 라 콩시에르주리는 공포정치의 핵심 장소로 악명이 높았다. 수감자들이 단두대로 끌려가기 전에 구금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도 이곳에 구금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에는 그녀가 구금되었던 장소를 둘러볼 수 있게 꾸며놓았다.
호기심의 캐비닛
사냥과 자연 박물관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파리 마레지구의 역사적인 지역에 위치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주제의 이 박물관은 사냥과 야생 동물 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두 개의 거대한 개인 저택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미술품, 장식품, 민족지학적 작품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있다. 이러한 컬렉션은 사냥과 자연 세계를 주제로 한 그림, 조각, 태피스트리, 총기 및 다양한 유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 시대도 다양하다.
그런데 왜 파리지앵이 사냥 및 자연에 대한 주제였을까? 아마도 그 대답은 사냥꾼의 오두막과 작은 바로크 양식의 내실 사이의 폭발적인 장식, 현대 창작의 크림과 어깨를 비비는 박제 트로피, 모두가 호기심이 가득한 전시품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의 이름이면 충분하다
메종 드 빅토르 위고
Maison de Victor Hugo
빅토르 위고Victor Hugo가 라마르틴Lamartine, 발자크Balzac, 드 비니De Vigny와 함께 오후 티타임을 가졌던 곳, 바로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에 숨겨진 그의 아파트였다.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꼽추》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위고의 삶과 작품은 그가 머물던 곳 메종 드 빅토르 위고Maison de Victor Hugo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위고가 1832년부터 1848년까지 16년 동안 살았던 실제 아파트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아파트는 그가 거주하는 동안의 모습을 반영하여 꼼꼼하게 복원되었다. 또한 그의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삶을 친밀하게 엿볼 수 있게 꾸며졌으며 아파트의 방은 휴고의 가구, 개인 소지품, 초판, 원고, 편지, 그림, 사진 등 풍부한 컬렉션으로 가득 차 있다.
멜로디로 가득한 박물관
에디트 피아프 박물관
Musée Edith Piaf
“ 빠담…빠담…빠담… ”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익숙한 멜로디, '작은 참새'로 알려진 프랑스의 상징적인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전시하는 작고 친근한 박물관이다. 에디트 피아프 박물관Musée Edith Piaf은 피아프가 자란 파리 메닐몽탕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설적인 가수의 팬들들에게는 보물창고 같은 장소이다.
에디트 피아프의 친구들 협회가 운영하는 이 박물관은 개인 아파트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사진, 음반, 드레스, 심지어 그녀의 유명한 검은 작은 드레스까지 포함하고 있고, 이외에도 개인 편지와 개인적인 생활용품 등 피아프의 삶과 경력과 관련된 기념품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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