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아요.'
'친구랑 노는 건 좋은데 자꾸 싸워서 끝까지 못 놀아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모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서 걱정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친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갈등을 조율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프랑스 육아에서도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놀이’를 강조합니다.
놀이는 아이에게 가장 친숙한 언어이며, 실제 상황에서 감정 조절, 협동, 소통을 연습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사회성 키우기 실전 놀이 활동을 소개합니다.
놀이가 사회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이유
아이에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겪게 해주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교육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를 교육할 때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는 경험을 바로 놀이를 통해서 만들어줍니다.
- 차례를 기다리는 연습
- 협동하여 함께 문제 해결하기
-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기
- 규칙을 지키는 법 배우기
이 모든 것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사회적 기술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사회성 놀이 5가지
1. 역할극 놀이 (Role Play)
👧 : '넌 손님, 나는 가게 주인이야!'
👦 : '이번엔 네가 선생님 하고 나는 학생 할래.'
역할 놀이는 아이에게 다양한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며 공감 능력이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감정 표현, 갈등 상황 조절, 말 주고받기 등 대화 기술을 발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감정을 역할극에 녹여볼 수 있습니다.
'친구가 안 놀아줄 때 넌 뭐라고 말하고 싶었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2. 함께 협동 해야하는 게임
종이컵 탑 쌓기, 스카프에 공 올려 옮기기, 가족 미션 게임 같은 게임들은 함께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협동, 양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미션에 실패했을 때 격려하거나 도전하는 태도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할 때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서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서로 도와줘서 좋았어.'
'실패했지만 재도전한 게 멋졌어!'
처럼 응원의 말을 잊지 마세요.
3. 감정 카드 놀이
감정은 프랑스 육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감정을 직접 학습하게 됩니다.
실제로 감정 그림 카드나 이모지 카드를 보여주고,
'이 얼굴은 어떤 기분일까?'
'이럴 땐 너는 어떻게 느껴?'
라고 묻는 놀이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하는 연습이 됩니다.
이를 통해서 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 조절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보드게임이나 규칙 있는 게임
주사위, 젠가, 윷놀이, 카드 게임과 같이 규칙이 필요한 게임은
아이에게 '규칙 지키기', '기다리기'와 같은 규칙들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합니다.
게임에 필요한 규칙을 설명하고,
게임이 끝난 후에는 '기다리는 거 쉽지 않았지?'처럼 감정을 되짚어주는 질문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5. 함께 그림 그리지
큰 종이에 함께 그림 그리기, 종이집 만들기, 콜라주 작업과 같이 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훌륭한 놀이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함께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협동과 상호작용을 유도하면서 부담감은 낮춰주는 최고의 사회성 놀이입니다.
말보다는 몸과 손으로 협동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완성한 결과물을 함께 보며 성취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혼자 노는 시간도 필요해요
프랑스에서는 혼자 노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상상력과 자율성을 기르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모든 시간을 함께 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 스스로 학습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중요한 건 원할 때 친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부모의 격려 속에서 놀이를 통해 천천히 자라납니다.
부모는 아이가 혼자 놀 수 있도록 놀이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 사촌, 이웃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놀이 속 사회적 행동을 언어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방금 네가 친구 기다려줘서 참 멋졌어.'
'네가 먼저 제안해서 놀게 된 거 정말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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