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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세계 육아

둘이 함께 키우는 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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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가 함께 키우는 스웨덴

 

육아는 어머니만의 몫일까?

아직도 많은 문화권에서 이 질문은 묵시적으로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나 스웨덴은 수십 년에 걸쳐 부모 모두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것을 국가적 가치로 삼아 왔다.

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는 단지 복지 자체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긴 육아 휴직을 도입한다고 육아 환경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스웨덴에는 가족의 구조, 부모의 정체성, 아이의 성장 환경에 대한 철학적 바탕이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공평하게 요구하는 사회적 선택인 것이다.

 

 

따뜻하고 독립적인 아이를 키우는 스웨덴 육아의 모든 것

 

 

유모차 끄는 아빠가 자연스러운 스웨덴 육아

 

유모차 끄는 아빠가 자연스러운 스웨덴

스웨덴의 공원이나 도서관, 카페를 가보면 평일 낮 시간에도 유모차를 끄는 아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풍경은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자연스러운 문화로써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저는 6개월 동안 육아휴직을 썼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죠.
아내도 그만큼 썼고요.
지금은 둘째가 생겨서 다시 5개월을 쓸 계획이에요.
이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스웨덴 아빠들은 육아휴직을 권리이자 특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특권은 아이와의 유대감을 깊게 하고, 배우자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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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최대 480일, 스웨덴 육아

 

육아휴직, 최대 480일

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는 국가가 부모에게 "당신은 아이와 함께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공식적인 메시지와도 같다. 육아의 부담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나누는 철학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스웨덴은 출산 이후, 부모 1쌍에게 총 480일(약 16개월)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부모는 출산일 혹은 입양일 기준으로 총 480일의 육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소득의 최대 80%를 390일 동안 제공한다.
나머지 90일은 고정된 기본 금액만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부모 간 배분 부모 각각 240일씩 할당할 수 있고,
이 수치는 합의하에 일부 양도도 가능하고,
최소 90일은 한쪽에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 기한은 아이가 8세가 되거나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칠 때까지 유연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근무도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한데, 전일제, 파트타임, 또는 최대 25% 내외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이런 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부모 중 한 명만 전부 사용하는 방식은 제도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일정 일수는 반드시 각각의 부모가 직접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일수는 소멸된다.
이러한 방침은 양육의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육아휴직, 최대 480일, 스웨덴 육아

 

 

스웨덴 부모들은 육아휴직을 한 번에 길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대부분은 상황에 맞게 여러 단계로 나눠서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출산 직후 3~4개월은 엄마가 주로 사용하고
그다음 2~3개월은 아빠가 이어서 한다거나,
몇 달간 부모가 교대로, 또는 함께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은 일수는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나누어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유가 휴직 관리는 사회보험청(Försäkringskassan)을 통해 전산으로 처리된다.
절차도 매우 간단하고 투명하다.

온라인 포털을 통해 육아휴직 기간, 급여, 일수 잔여량 확인이 가능하고,
신청 변경도 손쉽게 가능하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상시로 신청할 수 있다.
육아휴직 중에도 보조 소득을 허용하는 일정 조건이 존재하여 유연한 복귀를 지원하기도 한다.

사회보험청은 부모가 고르게 휴직을 사용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캠페인과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아버지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문화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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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양육과 부모의 균형

스웨덴 육아휴직 제도의 핵심 철학은 성 역할의 해체에 있다.
엄마는 돌보고, 아빠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다.

성평등연구자 Katarina Boye에 따르면, 아버지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는 더 안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 모두가 가정과 직장에서 평등한 책임을 지게 되면, 가사 분담과 커플 만족도도 향상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실제 스웨덴 사회 곳곳에서 확인된다.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고, 유치원 행사에 참여하며, 낮잠을 재우고 이유식을 먹이는 것이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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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 모두의 시간에서 자란다

스웨덴 부모들이 육아휴직을 쉬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시간으로 여기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의 첫 웃음, 첫걸음, 처음 말을 걸어오는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은 부모로서의 권리이자 책임이며,
그 순간을 함께한 부모는 아이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시간들이야말로 아이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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